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연장에…미국‧유엔 등 국제사회 일제 환영

최서은 기자 2023. 11. 2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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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상황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을 이틀 더 연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휴전 기간 연장 합의와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롯해 중재에 나선 카타르 군주와 이집트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마스 테러리스트가 붙잡은 인질이 전부 석방되기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리는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인도적 지원의 양을 늘리기 위해 교전 중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으며, 우리는 팔레스타인인의 평화와 존엄을 위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도적 교전 중지는 가자지구 전역에서 고통받는 무고한 민간인에게 인도적 지원을 추가로 대폭 확대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휴전 연장을 환영한다면서 휴전 연장이 더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미국 안보팀이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물론 교전중단이 더 연장되는 것을 보고 싶다”며 “그것은 하마스가 계속 인질을 석방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휴전 연장 발표에 대해 “조금이나마 희망을 갖게 됐다”면서 “휴전 연장이 고통받는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늘리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구테흐스 총장은 이틀간의 휴전 연장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충분한 시간은 아니라면서 “전체 주민의 급박한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현재 유엔은 이집트와 접한 라파국경을 통해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품을 공급하고 있다. 구테흐스 총장은 휴전 연장을 계기로 라파국경 외에 이스라엘이 장악한 다른 국경을 통한 지원품 공급도 성사되길 희망했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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