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5명 중 4명이 미혼…30년 뒤 청년 인구 '반 토막'

유영규 기자 2023. 11. 2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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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년(19∼34세) 5명 중 4명은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0%인 1천만 명이 청년이었지만, 약 30년 뒤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 세대의 변화'를 27일 발표했습니다.

2020년 기준 청년 세대 인구는 1천21만3천 명으로 우리나라 총 인구(5천13만3천 명)의 20.4%를 차지했습니다.

5년 전인 2015년에 비해 인구는 48만3천 명, 비중은 1.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청년 세대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31.9%(1천384만9천 명)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청년 세대 인구는 지속해서 하락해 2050년에는 521만3천 명으로 예측됩니다.

저출생 등으로 약 30년 뒤에 청년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입니다.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0%로 절반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2020년 청년 세대 중 미혼인 사람은 783만7천 명이었습니다.

전체 청년 인구의 81.5%로 5년 전인 75.0%보다 비중이 6.5%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성별로 보면 청년 남자의 86.1%가, 여자의 76.8%가 미혼이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평균 혼인 연령대인 30∼34세에서 56.3%가 미혼이었습니다.

20년 전인 2000년(18.7%)에 비해 37.6%포인트 높아졌습니다.

25∼29세에서는 87.4%가 미혼으로 같은 기간 33.2%포인트 높아졌습니다.

가구 유형별로 보면 청년 세대 중 1인 가구는 20.1%(193만5천 명)였습니다.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 6.6%에서 2010년 12.6% 등으로 지속해 상승세입니다.

청년이 혼자 사는 이유로는 '본인의 직장 때문'이 55.7%로 가장 많았습니다.

'본인의 독립 생활'(23.6%), '본인의 학업 때문'(14.8%)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1인 가구 청년의 거주 형태는 월세(58.2%), 전세(26.6%), 자가(10.5%) 등의 순이었습니다.

거처 유형은 단독주택(50.8%), 아파트(20.8%), 오피스텔 등 주택 이외의 거처(14.9%) 등의 순으로 많았습니다.

청년 가운데 부모와 동거하는 비중은 55.3%(532만1천 명)이었습니다.

만 20∼34세 청년 중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비를 충당하는 비중은 29.5%였습니다.

본인(배우자 포함)의 일 등을 통해 충당하는 비중은 65.2%였습니다.

부모와 동거하는 경우 부모의 도움을 받는 비중이 41.8%로 혼자 사는 청년 세대(20.5%)보다 높았습니다.

청년 세대의 53.8%(549만1천 명)는 수도권에 거주했습니다.

청년 세대의 수도권 거주 비중은 2005년 51.7%로 올라선 이후 과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0년 출생지를 떠나 다른 권역으로 이동한 청년은 수도권에서 46만2천 명, 중부권에서 41만8천 명, 호남권에서 42만7천 명, 영남권에서 67만5천 명이었습니다.


중부권에서 83.1%, 호남권에서 74.5%, 영남권에서 75.9%가 각각 수도권으로 이동했습니다.

비수도권에서 이동한 청년(152만 명) 중 77%(117만8천 명)가량이 수도권으로 이동한 셈입니다.

청년 중 대학 이상 졸업자 비중은 53.0%(509만8천 명)이었습니다.

5년 전에 비해 비중이 1.2%포인트 감소했습니다.

경제활동을 하는 청년 비중은 62.5%(601만2천 명)였습니다.

여성 중 61.1%가, 남성 중 63.9%가 경제활동을 했습니다.

남녀 간의 경제활동 비중 격차는 2000년 23.6%포인트에서 2020년 2.7%포인트로 축소됐습니다.

재학·휴학 등 학업 중인 상태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비중은 2020년 28.4%로 2000년(13.3%)보다 2배가량 늘었습니다.

(사진=통계청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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