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안 된 투자 유치…실적에 데이터센터도 포함
[KBS 창원] [앵커]
경상남도와 각 자치단체가 올해 8조 8천억 원이 넘는 기업투자를 유치했다고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꼼꼼히 따져보니,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못한 경우들도 포함돼 있었는데요.
행정의 신뢰를 위해서라도 명확한 검증과 사후관리가 필요합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상남도와 함양군이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 유치를 발표한 것은 지난 5월입니다.
투자 금액만 1조 2천억 원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KBS 취재 결과, 해당 업체의 법인 등기부등본에 나온 사무실은 비어 있었고,
[인근 주민/음성변조/지난 6월 : "(건물 자체가 다 비어있더라고요.) 코로나19 되고 나서 다 빈 거 같아요."]
업체 관계자 설명과 달리 함양군에 현지 사무실도 없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체 대표/음성변조/지난 6월 : "우편물은 대략 두 달 전부터 오기 시작한 것 같아요. (직원이) 살고 그런 건 없어요. 건물주 지인이라고 그냥 주인한테 전화 한 통화 받은 것 외에는…."]
대대적인 투자유치 홍보 성과 발표와 언론 취재 이후에도 이 사업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경상남도가 발표한 139건, 8조 8천억 원이 넘는 올해 투자유치 실적에는 여전히 진행 중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하동군이 지난 9월 체결한 6,000억 원 규모 투자유치 협약도 이달 중으로 내부 논의했던 본계약 체결이 늦춰지고 있습니다.
하동군 관계자는 기업 내부 사정에 따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자치단체와 기업의 투자유치 양해각서는 이행 강제력이 없기 때문에 체결 전부터 사후 관리까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행정 신뢰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경상남도와 각 시군은 투자유치 협약 체결 이후, 토지 계약이나 장비 매입 등 진행을 별도 체계로 통합 관리할 계획입니다.
[성수영/경상남도 투자유치단장 : "투자 준비 중인 기업들이 투자가 이행될 수 있도록 보다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도와 시·군이) 협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도 검토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계획마저도 세수 부족 등으로 내년 경상남도 예산안에서 빠져,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지 의문입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조지영
송현준 기자 (song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수의계약’으로 뭉친 녹색카르텔 [창+]
- 이주 노동자, 홀 서빙은 안 되고 주방 보조는 되는 이유
- 최종 PT 연사 막판까지 극비…“부산의 발전 노하우 공유”
- 정부, GP 복원 계획…“북한 무장에 상응 조치 마땅”
- 이완용 비석이 웬말?…“세금 낭비” 지적에 결국 [오늘 이슈]
- “여기서 이러시면…” 무인매장 난장판 20대 수사
- 체육센터 개인정보 6,600건 유출…다운받은 32명 확인 중
- 예비 등록 코앞인데 선거제 ‘깜깜’…병립형·준연동형 입장 엇갈려
- 미국서 또 인종혐오 범죄, 팔 대학생 피격…40대 백인 체포
- “러시아 ‘난민 밀어내기’ 하이브리드 공격”…핀란드-스웨덴 공동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