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까지만해도 자신 만만하더니…이탈리아 女총리, 무슨일이

엑스포 결정하는 파리 불참 이탈리아 총리
판세 이미 기울었다고 판단…책임 피하려는 듯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엑스포를 결정하는 프랑스 파리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개최지 투표를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간) “멜로니 총리가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프랑스 파리에 내일 가지 않고 로마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총리 대신 마리아 트리포디 외무부 차관을 정부 대표로 파견한다.

앞서 멜로니 총리는 지난 6월 파리에서 열린 BIE 총회에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의 마지막 연사로 나와 로마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멜로니 총리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파리를 직접 방문해 막판 유치전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같은 예상을 깨고 그는 로마에 남기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28일 오전 9시 총리 관저인 로마 키지궁에서 노조대표들과 만난다고 했다.

이를 두고 라 레푸블리카는 2030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로마가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멜로니 총리가 책임을 피하기 위해 불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미 판세가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으로 기울어진 상황에서 참석에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탈리아 정부가 일찌감치 백기를 든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이탈리아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2위로 결선 투표를 자신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판세가 역전돼 한국이 이탈리아를 제치고 결선 투표에 갈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또 다른 현지 일간지 일 폴리오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