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입국자 수용했더니 절도범 늘어…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에 골머리 앓는 美 시카고

김선영 기자 2023. 11. 2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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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역도시'(불법체류자 보호도시)를 표방하며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를 대거 수용한 미국 시카고시가 절도범이 늘어나 골머리를 썩고 있다.

'지역사회 안전 위협'이라며 현지 주민들 반발이 거센 가운데,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들이 시카고 시내와 인근 교외도시의 쇼핑몰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잇따라 체포되며 지역 사회 안전 우려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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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경찰청 앞에 조성된 중남미 출신 이주민 텐트촌AP연합뉴스

‘성역도시’(불법체류자 보호도시)를 표방하며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를 대거 수용한 미국 시카고시가 절도범이 늘어나 골머리를 썩고 있다. ‘지역사회 안전 위협’이라며 현지 주민들 반발이 거센 가운데,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들이 시카고 시내와 인근 교외도시의 쇼핑몰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잇따라 체포되며 지역 사회 안전 우려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27일 시카고 선타임스 등에 따르면 시카고 교외지역 듀페이지 카운티 검찰은 이날 베네수엘라 출신 남성 2명 렌기예 게바라-뮤로(27)와 진더 모이세스 앵굴로-아파리치오(20)를 강도 및 절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5일 낮 12시 40분쯤 듀페이지 카운티 관할 오크브룩의 유명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acy‘s)에서 770.50달러(약 100만 원) 상당의 상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인근 엘름허스트의 백화점 체인 ’콜스‘(Kohl’s)에서 베네수엘라 출신인 일리스 마리 레데스마 주파타(37)·크리스찬 조한 사베드라-오노나(21)·브로드 피네다 아벤다노(33) 등 남성 3명이 500달러(약 65만 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또 지난 16일에는 시카고 17지구 경찰서 인근에 임시 거주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이주민 커플 알렉산더 솔 마티네즈 리마(23)와 니키스 이밀리 살라자(18)가 북부 교외도시 디어필드의 소품점 ‘하비라비’(Hobby Lobby)에서 100여 점이 넘는 크리스마스 장식품 900달러(약 120만 원) 어치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오크브룩 경찰청 리드 폴티니비츠 부청장은 "시카고에 이송된 이주민들의 범죄 활동이 점점 더 늘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 인식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시카고시는 대규모의 중남미 출신 이주민 거처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며 임시보호소 거주 기간을 60일로 제한하는 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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