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독극물 담은 열차 탈선·폭발…원인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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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키주에서 지난 주 발생한 대형 열차사고의 원인이 화물열차의 휠 베어링 고장으로 16량의 화물차가 탈선하면서 일어난 불꽃이 화학물질 화물에 옮겨붙어 폭발한 것으로 1주일 동안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CSX열차회사가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켄터키주의 작은 마을 북쪽 철도에서 일어난 이 번 사고로 리빙스턴 마을의 주민들이 모두 대피했으며 하루 동안 귀가하지 못해 추수감사절 명절을 제대로 지내지 못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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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400 가구 긴급대피, 추수감사절 만찬 제공받아
[루이빌( 미 켄터키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켄터키주에서 지난 주 발생한 대형 열차사고의 원인이 화물열차의 휠 베어링 고장으로 16량의 화물차가 탈선하면서 일어난 불꽃이 화학물질 화물에 옮겨붙어 폭발한 것으로 1주일 동안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CSX열차회사가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켄터키주의 작은 마을 북쪽 철도에서 일어난 이 번 사고로 리빙스턴 마을의 주민들이 모두 대피했으며 하루 동안 귀가하지 못해 추수감사절 명절을 제대로 지내지 못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철도회사 대변인은 주말 동안에도 복구 작업이 계속되어 일요일인 26일 낮 부터는 열차가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로 탈선한 16량의 화물차들은 모두 선로에서 철거되었고, 인부들이 쏟아진 화학물질을 모두 제거하고 2500톤에 달하는 오염된 흙과 모래를 깨끗한 것으로 모두 대체했다고 CSX는 발표했다.
록캐슬 카운티의 오지 마을 부근에서 열차 탈선사고가 일어난 것은 오후 2시 30분께였으며 주민들은 추수감사절 전날에 갑자기 하루 동안 집을 떠나 대피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이들은 23일 밤에야 귀가할 수 있었다.
탈선한 화물차량 16개 가운데 2개에는 액화 유황이 실려있었는데 화물차량들이 엉키고 부닥치면서 일어난 불똥으로 이 것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했다. 그 밖에 다른 독극물은 실려있지 않았다.
연방철도국 대변인은 "그러나 아직도 수사는 계속 중이며 당국에서는 혹시 다른 것이 발견되더라도 미리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주 정부도 탈선사고 직후에 대기중의 황화 수소나 황산가스 잔류 여부를 검사했지만 24일 새벽까지도 사고 현장이나 인근 리빙스턴 마을에서 그런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방환경보호국 웹사이트에 따르면 황산가스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농도와 노출 시간의 길이에 따라서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되어있다.
사고 당시 베어링 고장인데도 철로의 이상 감시장치에서는 경고음이 울리지 않았고 승무원들 역시 탈선사고가 나는 순간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고 조사관들은 밝혔다.
휠베어링 이상 과열에 경고음이 울리려면 대기 온도보다 최소 170도 이상 가열되어야 경보장치가 작동해서 소리가 나게 되어있다.
이런 종류의 탈선 사고는 올해 2월 오하이오주 이스트 팔레스틴에서도 일어났고 그 때에도 경보가 작동하지 않아서 대형 화물차 탈선과 화학 화재로 이어졌다.
이번 켄터키주 사고의 경우에는 록캐슬 카운티 당국이 사고 직후 기민하게 대응하고 지역 기업들이 대피 주민들에게 추수감사절 만찬을 제공하는 등 모두가 협력해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고 CSX측은 밝혔다.
CSX 는 현지 식당 두 곳과 계약해서 지역 교회에 추수감사절 식탁을 차리게 하고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도 식사를 배달하는 등 주민들 보호에 앞장 섰다며 이번 사고에 대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사고로 약 400가구의 주민들에게 탈선사고와 관련된 손해배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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