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은 투석기로 위성 쏘냐"…한국 "안보리 조롱"

김범주 기자 2023. 11. 2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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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8일) 새벽 유엔에서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두고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열렸습니다.

북한 측은 왜 자신들만 문제 삼냐며 미국이 위성을 투석기로 쏘냔 말까지 했고, 우리 유엔 대사는 북한이 안보리를 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오늘 새벽 유엔에서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렸습니다.

[김 성/주 유엔 북한대사 : 미국은 위성을 풍선이나 투석기로 쏩니까. 탄도 미사일 기술과 똑같은 로켓으로 발사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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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8일) 새벽 유엔에서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두고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열렸습니다. 북한 측은 왜 자신들만 문제 삼냐며 미국이 위성을 투석기로 쏘냔 말까지 했고, 우리 유엔 대사는 북한이 안보리를 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오늘 새벽 유엔에서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5천 개 넘는 위성이 지구 궤도를 도는데 왜 북한만 문제 삼느냐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유엔 결의를 위반한 게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이런 발언까지 이어갔습니다.

[김 성/주 유엔 북한대사 : 미국은 위성을 풍선이나 투석기로 쏩니까. 탄도 미사일 기술과 똑같은 로켓으로 발사하지 않습니까.]

또 북한은 미국의 위협 때문에 위성을 쏘게 됐다면서, 방어권을 행사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안보리 결의는 탄도 미사일 기술을 발전시키는 어떤 발사도 금지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불법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황준국/주 유엔 대사 : 북한은 안보리 결의안을 여러 건 위반한 걸 넘어서, 이제는 안보리 결정을 거의 조롱하는 수준까지 가버렸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런 행위는 지역이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라면서, 북한에 대한 규탄과 안보리 단결을 촉구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대부분 이사국들이 북한에 대해서 우려하는 발언을 이어갔지만, 중국과 러시아만 미국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는 식으로 북한 편을 들었습니다.

결국 상임이사국인 두 나라의 반대로, 오늘 안보리도 결의안 같은 성과 없이 2시간 여 만에 끝났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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