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인남성, 팔 출신 대학생 3명에 ‘탕탕탕탕’… “증오범죄인듯”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미국 버몬트주(州)에서 한 40대 백인 남성이 팔레스타인 출신 대학생 3명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5일 저녁 버링턴시 버몬트대 인근의 한 아파트 앞에서 발생했다.
이들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피해자 중 1명의 할머니 댁을 방문하던 중 변을 당했다. 한 백인 남성이 권총을 들고 이들에게 다가가 4발의 총격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사건 당시 영어와 아랍어를 섞어 대화하면서 걸어가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 중 두 명은 팔레스타인 전통 머리장식인 카피예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모두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2명은 미국 시민권자이며 1명은 합법적 거주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피해자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이들의 이름이 히샴 아와르타니, 킨난 압달하미드, 타흐신 아흐메드라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20대 초반의 대학생으로, 모두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중 2명은 현재 안정된 상태지만, 나머지 1명은 심각하게 다친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을 제이슨 J. 이튼(48)으로 확인하고 그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총격 사건이 그의 아파트 건물 앞에서 일어났으며, 체포 후 이튼의 자택을 수색했다고도 전했다.
경찰은 증오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존 무라드 버링턴 경찰서장은 “이 사건을 보고 증오범죄를 의심하지 않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미로 와인버거 시장 또한 “이번 총격 사건은 증오심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 오싹하다”며 “거기에 초점을 맞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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