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대주의 논란' 머스크 이스라엘 방문…"하마스 제거돼야" 동의

유혜은 기자 2023. 11. 2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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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크파르 아자 키부츠를 방문한 일론 머스크. 〈사진=UPI/연합뉴스〉
반유대주의 논란에 휩싸였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최고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이스라엘을 방문해 하마스를 파괴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머스크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크파르 아자 키부츠를 방문했습니다. 이 마을은 유대인 공동체가 발달한 곳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머스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방탄조끼를 입고 키부츠 곳곳을 둘러보며 휴대전화로 현장 사진과 영상을 찍었습니다. 희생자들의 집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머스크와 네타냐후 총리는 X에서 라이브 채팅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반드시 제거돼야 한다"고 했고, 이에 머스크는 "살인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무력화되어야 한다"며 동의했습니다.

또 머스크는 "가자지구가 번영돼야 한다"면서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좋은 미래가 될 것이다. 내가 도움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의 이스라엘 방문은 자신이 운영하는 X에서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지지해 논란이 된 후 이뤄졌습니다.

머스크는 '유대인들이 백인 인구를 대체하기 위해 소수 민족의 이민을 지지한다'는 반유대주의 음모론에 "실제 진실"이라고 동조하는 댓글을 쓴 바 있습니다. 이 일로 광고주들이 떠나면서 수백억 원의 손실을 보게 됐습니다.

이스라엘을 방문한 머스크는 해당 논란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이 살인에 가담하도록 하는 선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는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도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헤르조그 대통령은 반유대주의 콘텐츠가 온라인에 퍼지는 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머스크에 "당신이 이끄는 플랫폼에는 불행하게도 많은 증오가 숨어 있기 때문에 함께 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크파르 아자 키부츠를 방문한 일론 머스크. 〈사진=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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