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현 "희귀암으로 올해 전신마취 10시간 수술, 20cm 개복"[인터뷰②]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남우현이 희귀암으로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남우현이 28일 오후 첫 정규앨범 '화이트리(WHITREE)'를 발매한다. 컴백 준비에 한창이던 남우현을 최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앨범을 준비하며 받은 데모곡만 200곡가량이라고 한다. 남우현은 "인피니트 활동 준비하면서 솔로 앨범 준비를 같이 했다. 인피니트 활동 데모곡도 듣고 제 것도 같이 듣다보니, 어느 순간 좋은 노래가 좋은 노래처럼 들리지 않아서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남우현이 마지막까지 타이틀곡으로 고민한 후보곡은 '베이비 베이비'와 '불장난'이었다. 그는 "저는 섹시한 느낌의 '불장난'을 하고 싶기도 했는데, 회사 분들, 지인 분들 합쳐서 투표했는데, '베이비 베이비'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베이비 베이비'는 호불호가 갈리지 않고 다들 '호'였던 것 같다. '불장난'도 나와 어울리지만 전작과 비슷해서 신선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어서 신선하고 귀여운 느낌의 '베이비 베이비'를 선택했다"며 "결과적으로는 만족한다. 귀염귀염한 걸 지금 아니면 못하지 않겠나. 막차"라면서 웃었다.
'베이비 베이비'가 마음에 든 또 다른 이유는 밝은 노래라서다. 남우현은 "희망을 드리고 싶었다. 이 노래를 들으면 용기를 얻게 된다. 저도 밝은 노래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러면 기분도 업되고 우울한 감정들이 해소되기도 한다. 밝고 경쾌하고 희망을 줄 수 있는 메시지의 곡이 좋다"고 말했다.
'베이비 베이비'는 겨울의 계절감이 느껴진다. 남우현은 "제가 계절감이 있는 곡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또한 "앨범명이 '화이트리'인데 제 별명이 나무(tree)이지 않나. 제 곡을 들으며 화이트 나무에 색을 입혀달라는 의미도 담았다. 저라는 가수가 어떤 색일지 생각하며 그 색으로 채워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꼭 들어주길 바라는 노래가 있냐는 물음에 남우현은 7번 트랙 '아이 윌 비 올라잇'을 꼽았다. 그는 "단독으로 작사, 작곡한 곡이 '향기' 이후 오랜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 곡을 넣은 이유는 제 속마음, 내면의 이야기들이 들어가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제가 올해 힘들었다. 회사도 옮겼고 몸도 안 좋았다. 자존감이 낮아졌다. 일도 그만둬야 하나 고민했다"며 "누군가 나한테, 혹은 내가 나한테 '잘할 수 있다'고 격려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이 곡을 많은 분들이 들으며 힘들고 슬프셔도 힘내셨으면 좋겠다. 구구절절하다"고 전했다.
남우현은 지난 4월 큰 수술을 하고 한 달 동안 입원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희귀암에 걸렸었다. 기스트암이라고 희귀질환이다. 100만명 중 1명 걸릴까 말까 한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1~2월 팬미팅, 공연하고 4월 말쯤 수술했다. 개복했다. 20cm가량 배를 갈라서 지금도 흉터가 심하게 있다. 전신마취를 10시간 했다. 식도도 2~3cm 잘라내서 붙이는 수술까지 했다. 복강경으로 하려고 했는데 뭔가 더 발견돼서 개복하게 됐다. 깨어나서 겨우 회복하고 입원했다. 두 달 동안 밥도 못 먹었고, 물도 3주 만에 마셨다. 핏주머니도 차고 있었다. 그 시간들이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남우현의 건강 문제로 인피니트 멤버들은 활동도 미루려 했다고 한다. 인피니트는 지난 7월, 5년 만에 컴백했고, 7년 만에 완전체로 콘서트를 개최했다. 남우현은 "멤버들도 미루자고 했다. 병원에서도 말렸다. 하지만 이미 1월부터 대관을 잡아놨고 이번 연도에 하자고 약속했는데 나 때문에 깨고 싶지 않아서 강행했다. 무대에서 쓰러지거나 (수술 부위가) 터져도 내가 감당하겠다고 했다. 다행히 무사히 끝났다"며 활동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남우현은 "지금은 건강하다. 10개월에 한 번씩 추적 검사를 해야하는데, 최근 추적 검사에서 상처가 잘 아물었더라.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잘 뛰고 잘 걸어다닌다. 재발 가능성이 몇 퍼센트 있긴 하지만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났고 앞으로도 검사를 꾸준히 하면 된다"고 말했다.
힘든 시간을 겪으며 인생의 가치관도 바뀌었을 것 같다는 물음에 "엄청 바뀌었다"고 답했다. 남우현은 "병원에 입원해있는 동안 젊은 사람은 저밖에 없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이겨내더라. '젊은 친구가 이겨내서 나가서 일했으면 좋겠다'며 엄청 격려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아파보니 다시 태어난 것 같다. 병원에서 생각도 많이 했고 음악적으로도 성숙해진 것 같다. 몸이 안 좋으셨던 분들이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크다"고 전했다. 또한 "노래 부르고 춤추는 게 힘들지만 어떻게든 하려고 했다. 사실 인피니트 활동 때도 호흡이 너무 찼다. 의사 선생님도 전보다 3~4배 더 힘들 거라고 했다. 춤추고 노래할 때 숨이 잘 안 쉬어진다. 그래도 어떻게든 하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남우현은 솔로 데뷔 7년 만에 첫 정규앨범 '화이트리(WHITREE)'를 선보이게 됐다. '화이트리'는 '화이트(WHITE)'와 '트리(TREE)'의 합성어로, 겨울과 잘 어울리는 '하얀 눈이 덮인 나무'를 연상케하며 계절감을 살린 이름이다. 또한 남우현의 이니셜 'WH'와 별명인 나무 'TREE' 사이에 인스피릿(팬덤명)을 뜻하는 'I'를 넣었는데, 이는 인스피릿이 함께한다는 뜻이다.
타이틀곡 '베이비 베이비(Baby Baby)'는 캐럴을 연상시키는 시티 팝 장르로, 신나는 멜로디에 남우현의 서정적인 보컬을 얹어 흔하지만 흔하지 않은 사랑 이야기와 몽글몽글 포근한 겨울 감성을 담아냈다. 남우현이 단독으로 작사한 곡으로, 밝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녹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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