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임시 휴전 나흘째 인질 11명 석방… 대부분 미성년자

성인 여성 2명·미성년자 9명
팔 수감자 33명도 석방될 듯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임시휴전을 하는 가운데, 휴전 4일 차인 27일(현지 시각) 하마스로부터 인질 11명이 석방됐다. 풀려난 인질 11명 가운데 9명이 18세 미만 미성년자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임시 휴전 4일차인 27일(현지 시각) 하마스로부터 인질 11명이 석방됐다. 이날 풀려난 인질은 대부분 미성년자였다. /로이터

이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사)가 인질 11명의 신병을 하마스로부터 넘겨받아 자국 영토로 데려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귀환한 11명의 납치 피해자 신병을 군과 신베트가 인계받았다”면서 “우리는 1차로 이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 풀려난 이스라엘인 인질에 프랑스 국적자 3명, 독일 국적자 2명, 아르헨티나 국적자 6명이 포함됐고, 이들은 모두 이중국적자”라고 말했다.

이날 풀려난 인질 가운데 2명은 성인 여성이고, 나머지 9명은 18세 미만의 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풀려난 미성년자의 아버지들은 아직 가자지구에 잡혀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도 이날 중 자국 교도소에 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33명을 석방할 예정이다.

풀려난 인질들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 당시 이스라엘 남부 니르 오즈 키부츠에서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인질로 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부터 일시적 휴전에 돌입했다. 당초 합의에 따라 하마스는 휴전 첫날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이스라엘 인질 총 50명을 풀어줬다. 이스라엘도 전날까지 팔레스타인 수감자 117명을 석방했으며, 이날 33명을 추가로 풀어주면 약속했던 150명 석방이 마무리된다.

이날은 나흘간의 일시 휴전 마지막 날이었다. 그러나 양측이 휴전을 이틀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휴전은 30일 오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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