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수요 증가"…'암모니아·LPG' 선박 발주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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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의 먹거리를 책임지던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수주가 내년 이후 감소할 수 있는 반면 암모니아 운반선과 액화석유가스(LPG) 선박 시장은 새로운 발주가 급증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2035년까지 200척 수준의 암모니아 운반선 발주가 이뤄질 수 있고, LPG 선박 발주도 지금보다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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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의무화로 LPG 운반선 2배 이상 확대 전망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국내 조선업계의 먹거리를 책임지던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수주가 내년 이후 감소할 수 있는 반면 암모니아 운반선과 액화석유가스(LPG) 선박 시장은 새로운 발주가 급증할 전망이다.
올해 처음 등장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발주는 20척을 넘으며 새로운 선종으로 자리 잡았다. 증권가에선 2035년까지 200척 수준의 암모니아 운반선 발주가 이뤄질 수 있고, LPG 선박 발주도 지금보다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암모니아는 연소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안정적인 연료 공급, 운송, 저장 측면에서 메탄올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암모니아는 효율적인 수소 운반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수소는 운송과 저장을 위해 액체로 변환해 운반할 수 있지만 가격 대비 운반량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반면 질소(N)과 수소(H)가 화합된 암모니아(NH3)는 상온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고 대용량 운송이 쉽다는 평가다.
이를 고려할 때 수소 사회로 전환이 본격화되면 암모니아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고, 암모니아 운반선을 비롯해 암모니아를 주 연료로 활용한 선박 발주도 현재보다 늘어날 수 있다.
조선업계는 2025년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0년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이중 연료 엔진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하는 등 내년까지 암모니아 대형 엔진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2년 9월 프랑스선급(BV), 10월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8만6000㎥급 암모니아운반선의 기본 승인(AIP)을 받았다. 향후에는 암모니아 추진 발전 엔진을 개발해 2025년까지 상용화해 늘어나는 발주에 대비한다.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 발주 증가 기대감도 높다. LPG는 기존 연료 대비 이산화탄소가 20% 적게 배출되고 질소산화물 15~20%, 황산화물 99.9% 저감 효과가 있다. 연료 수급과 가격 측면에서도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현행법상 가스연료추진선박에 LPG 기준이 없지만 최근 국제해사기구(IMO)가 LPG 추진선박 국제기준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향후 LPG 선박에 대한 국내 법규 마련 및 조선사들의 LPG 선박 건조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LPG 이중연료 듀얼 엔진을 탑재한 선박을 건조한 경험이 있어 LPG 수요 확대에 따른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중심의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이어가며 높은 수주 잔고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선사들이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암모니아와 LPG 시장이 급격하게 열릴 수 있다"며 "암모니아는 1년에 20척 규모로 2035년까지 150~200척의 발주가 이뤄질 수 있고, LPG 운반선 시장은 지금보다 2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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