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입지에도 몸 사리는 건설사들...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유찰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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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응봉1구역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시공사 입찰을 진행했지만 현대건설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현장 설명회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삼성물산, DL이앤씨, 호반건설 등 10개 건설사가 참석했지만 조합 측이 제시한 공사비 3.3㎡당 755만원으로는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대부분 입찰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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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공사비 상승 예상하고 입찰해야... 벌여놓은 사업이나 잘 하자”
서울 성동구 응봉1구역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시공사 입찰을 진행했지만 현대건설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현장 설명회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삼성물산, DL이앤씨, 호반건설 등 10개 건설사가 참석했지만 조합 측이 제시한 공사비 3.3㎡당 755만원으로는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대부분 입찰을 포기했다. 이달 열린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설명회에도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석해 응봉1구역은 현대건설과 수의계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최근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하는 수도권의 주요 정비사업 현장에서 잇따라 유찰 혹은 수의계약 형태로 시공사를 모집할 예정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정비사업의 사업성이 하락하고 고금리 상황과 원자잿값 상승 등이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신규 수주에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의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서울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과 노량진1구역 재개발, 경기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군포 산본1동1지구 재개발 등 정비사업장에서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1호 재건축’으로 꼽히는 공작아파트는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 간 수주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나 20일 2차 시공사 선정까지 대우건설이 단독 응찰하면서 경쟁 입찰이 무산됐다. 이 단지는 연내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사를 모집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 조합 역시 이달 시공사 입찰을 마무리한다. 이 단지는 총 2992가구에 달해 노량진뉴타운 대장주로 꼽힌다. 이곳에선 GS건설과 삼성물산이 수주 경쟁을 벌였지만, 최종 GS건설만 입찰에 참여해 수의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경기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역시 올 연말 삼성물산과의 수의계약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4호선 과천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단지로, 과천 일대에 남은 마지막 재건축 아파트로 꼽힌다. 당초 삼성물산 외에도 DL이앤씨·롯데건설 등도 수주 의사를 보였지만 삼성물산만 입찰에 참여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이 이제는 계약서 작성 후 공사비 상승을 감안하고 입찰해야 해서 사업성이 명확한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면서 “현재는 벌여놓은 사업인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전에 결정된 사업이나 잘 하자는 심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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