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오늘 '운명의 날'…윤 대통령 '코피투혼' 반전 신화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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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가 28일 결정된다.
대한민국은 엑스포 유치전에 비교적 뒤늦게 참여한 후발주자지만, 윤 대통령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순방 때마다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하는 등 '총력 외교전'에 나서면서 현재는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와 우열을 다투는 유력 후보군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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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필두 '민관 원팀' 총력전…"해볼 만하다" 승리 기대감
(서울·파리=뉴스1) 최동현 윤수희 기자 =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가 28일 결정된다.
대한민국은 윤석열 대통령을 필두로 정부와 국회, 산업계가 '팀 코리아'를 이루고 총력전에 나선 끝에 1년6개월 만에 후발주자에서 양강주자 반열까지 올라섰다. 마지막 향배를 가르는 투표장에서 '부산'(Busan)의 이름이 울려퍼질지 주목된다.
국제박람회기구(BIE)는 이날(현지시간) 오후 3시30분 프랑스 파리에서 제173차 BIE 총회를 열고 2030년도 엑스포 개최지를 정하기 위한 투표를 치른다. 182개 BIE 회원국 대표들이 한 표씩 행사하며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한 도시가 없으면 2차 투표가 이뤄진다. 한국 시간으로는 29일 0시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은 엑스포 유치전에 비교적 뒤늦게 참여한 후발주자지만, 윤 대통령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순방 때마다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하는 등 '총력 외교전'에 나서면서 현재는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와 우열을 다투는 유력 후보군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윤 대통령은 '코피 투혼'을 불사하며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 지난 6월 파리 BIE 총회 제4차 PT에 연사로 직접 나섰으며, 9월에는 아세안·G20·유엔총회 계기에 67개국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총 150개국에 지지를 호소하는 철행군에 나섰다. 살인적인 일정 탓에 윤 대통령은 9월 말 귀국해 '코피'를 쏟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최종 투표를 닷새 앞둔 지난 23일 영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파리를 다시 찾아 파리 주재 외교단과 BIE 대표단을 상대로 만찬과 오찬, 리셉션을 함께하는 '맨투맨 세일즈'를 펼쳤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총출동해 지원 사격했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정·재계 인사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세계를 누빈 거리만 지구 495바퀴, 교섭 대상은 3472명에 이른다. BIE 초청 오찬에서 조부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부산 인연'을 소개했던 이재용 회장은 감기까지 걸렸고, 유치위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파리에서 민간 외교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BIE 총회에서 '부산'이 호명되는 순간까지 모든 노력을 쏟아붓겠단 각오다. 한덕수 총리는 지난 26일 윤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파리로 날아가 BIE 회원국 대표들을 접촉하고 있다. '세계 대통령'을 지냈던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도 파리를 찾아 막판 세일즈에 가세했다.
대통령실은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반전 드라마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간 사우디를 지지했던 일본이 최근 한국으로 돌아서는 등 BIE 판세에 가시적인 변화가 일고 있어서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많이 추격했다, 한번 해볼 수 있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BIE 총회 투표를 하루 앞둔 27일 브리핑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노력에는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정부뿐 아니라 기업과 각종 사회단체, 여야를 초월해서 국회와 정치권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팀 코리아'를 강조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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