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기후재앙 벼랑 끝…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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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현지시간) 지구 온난화 대책을 협의하는 제28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다.
당사국총회는 각국이 함께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설정하고 방법을 정한다는 점에서 인류의 가장 중요한 기후 노력으로 여겨진다.
1997년 교토의정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같은 국제사회 주요 합의들이 모두 당사국총회를 통해 나왔다.
눈앞의 경제적 이익을 이유로 기후변화 대응이 뒷전으로 밀리는 모습도 포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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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현지시간) 지구 온난화 대책을 협의하는 제28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다. 당사국총회는 각국이 함께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설정하고 방법을 정한다는 점에서 인류의 가장 중요한 기후 노력으로 여겨진다. 1997년 교토의정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같은 국제사회 주요 합의들이 모두 당사국총회를 통해 나왔다. 올해 회의는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1.5℃보다 더 높아지지 않도록 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한 전 지구적 이행점검(GST)이 이뤄지는 총회로 의미가 크다.
각국은 기후위기 대응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다국적 협력이 얼마나 강화될지는 미지수다. 올해 당사국총회에 대한 관심은 전쟁 같은 급박한 국제정세에 밀려 관심에서 다소 밀려난 분위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인질 협상 등에 따른 업무 과중을 이유로 취임 후 처음으로 총회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눈앞의 경제적 이익을 이유로 기후변화 대응이 뒷전으로 밀리는 모습도 포착된다. 세계 2대 석탄 소비국인 인도는 성장 궤도에 오른 경제 발전을 가속한다며 석탄 생산량을 3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기후위기 대응에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는 점이다. 올해는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미 온난화로 인한 폭염과 홍수 같은 이상 기후는 현실이 됐다. 유엔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고 있다며 현재 추세라면 세기말엔 지구 온도가 2.5~2.9℃ 올라 지구 온난화가 한계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빙하가 걷잡을 수 없이 녹아내리고 아마존 열대우림이 사라지는 등 지구가 불가역적 재앙에 휘말리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기후 변화의 위험성에 대해 "인류가 지옥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고 경고했다.
기후변화는 국경을 넘어서는 글로벌 문제다. 경제와 사회, 생태계가 받는 타격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생존을 위해 탄소중립은 인류가 결국 가야 하는 길이다. 올해 COP28에 모이는 약 200개국 지도자들은 자국의 이해관계가 우선인, 한 국가의 리더가 아닌 지구촌의 미래를 걱정하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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