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연안에 대형폭풍 강타…러·우크라서 7명 사망-수백만명 정전

신정원 기자 2023. 11. 28.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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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흑해 연안을 따라 우크라이나 남부와 러시아 서남부 지역에 눈폭풍이 강타하면서 7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타스통신은 이날 흑해 연안을 따라 러시아 남부 지역을 덮친 허리케인급 강풍과 폭우로 4명이 사망하고 한 때 거의 200만 명이 정전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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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44㎞ 강풍-최대 7m 파도…푸틴, 피해 지원 지시
러 5개 지역서 190만명 정전→일부 복구 후 120만명
크름반도 4명·오데사 3명 사망…크름 일부 비상사태
러·우크라 수천명 대피·구조…도로 곳곳 폐쇄·교통난
[크름반도=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크름반도에 대형 폭풍이 몰아친 뒤 예브파토리아-사키 고속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이번 기상 재해로 크름반도에선 약 50만 명이 정전을 겪었다. 2023.11.28.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27일(현지시간) 흑해 연안을 따라 우크라이나 남부와 러시아 서남부 지역에 눈폭풍이 강타하면서 7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타스통신은 이날 흑해 연안을 따라 러시아 남부 지역을 덮친 허리케인급 강풍과 폭우로 4명이 사망하고 한 때 거의 200만 명이 정전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름반도엔 시속 144㎞에 달하는 강풍이 불었고 크라스노다르 지역에선 최대 7m 높이의 파도가 일었다.

크름반도에선 4명이 사망했다. 세바스토폴에선 3명이 입원했고 크름반도 서부 예브파토리아에서 7명이 부상했다. 크라스노다르에선 최소 5명의 부상자가 보고됐다.

크름반도 주민 약 50만 명, 세바스토폴 주민 2600명이 정전을 겪었다. 로스토프에서도 10만 명에게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예브파토리아에선 높이 1.5m의 파도가 제방을 덮쳤고 세바스토폴은 강풍으로 주택 수십채와 차량 40여 대가 손상됐다.

또 도로 곳곳이 폐쇄되고 열차 운행이 지연·중단됐다. 해안가에선 바지선과 선박들이 항구에서 이탈하거나 좌초됐으나 승무원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예브게니 그라브차크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은 이날 로씨야-1 방송에서 "현재 120만 명이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5개 지역에서 190만 명이 정전을 겪었고 지금은 120만 명에 전기를 공급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로 남부 연방지구, 북캅카스 연방 지구, 다게스탄 공화국, 크림반도(우크라 크름반도), 크라스노다르 지역, 헤르손 및 자포리자, 루간스크(우크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로스토프 지역 등"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게스탄 주요 전력망은 오늘 중으로 복구되고, 크라스노다르와 로스토프 지역 긴급 복구 작업도 마칠 것"이라면서 "크름, 헤르손, 도네츠크, 루간스크는 복구에 2~3일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름반도 일부 지역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상 재해에 대해 보고 받고 현지 당국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크렘린궁은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오늘 아침 크림반도와 세바스토폴, 크라스노다르, 극동 지역 등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기상재해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면서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반도 수장 등 여러 기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정부에 상황을 신중하게 처리하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파악하라고 했다"면서 "해당 지역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오데사=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주 고속도로에서 응급구조대원들이 눈에 갇힌 차를 밀고 있다. 이날 우크라에 폭설과 푹풍이 강타하면서 마을 2000곳 이상이 정전됐다. 2023.11.28.


우크라에서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우크린포름은 "26일~27일 우크라 전역에 폭풍과 강풍, 폭우, 폭설이 내리면서 홍수와 정전, 교통난 등 피해가 잇따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 전력망 운영업체 우크레네르고는 27일 오전 현재 우크라 15개주 2000개 이상 마을에 전력 공급이 끊긴 상태라고 밝혔다.

폭설로 오데사와 미콜라이우 지역 여러 도로가 폐쇄됐다.

오데사 프리모르스키에선 동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3구가 발견됐다.

사망자는 남성 2명, 여성 1명으로 노숙자로 추정됐다. 경찰은 "폭력에 의한 사망 흔적은 없었다"면서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데사 현지 당국은 폭설 후 어린이 138명을 포함, 1927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에 응급차량 218대와 구조대원 800명 이상을 동원했다.

수도 키이우에선 도심에 설치돼 있던 우크라 최대 크기(16x34m) 국기가 강풍에 손상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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