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팔레스타인 대학생 3명에 ‘묻지마 총격’ 40대 용의자 체포

박지원 2023. 11. 28.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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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팔레스타인 출신 대학생 3명에게 이른바 '묻지마 총격'을 가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버몬트주 버링턴시 경찰은 팔레스타인 출신 청년 3명에게 총을 쏴 다치게 한 혐의로 백인 남성 제이슨 이튼(48)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 3명이 모두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이들 중 2명은 미국 시민권자이고 다른 1명도 합법적 거주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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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팔레스타인 출신 대학생 3명에게 이른바 ‘묻지마 총격’을 가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 경찰은 증오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연방수사국(FBI)에 협조를 요청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버몬트주 버링턴시 경찰은 팔레스타인 출신 청년 3명에게 총을 쏴 다치게 한 혐의로 백인 남성 제이슨 이튼(48)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튼은 지난 25일 오후 6시25분쯤 버링턴시 버몬트대 인근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권총으로 팔레스타인 출신 대학생 3명을 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피해자 중 2명은 현재 안정된 상태지만, 나머지 1명은 중상을 입은 상태라고 밝혔다.

총격으로 다친 세 대학생의 모습. 버링턴시=AFP연합뉴스
피해자 가족들에 따르면 피해자 3명은 모두 20대 초반의 대학생으로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피해자 중 1명의 할머니 집에 가던 중 변을 당했다. 용의자는 영어와 아랍어를 섞어가며 대화하며 걸어가던 이들에게 다가가 아무 말도 없이 4발의 총격을 가했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 3명이 모두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이들 중 2명은 미국 시민권자이고 다른 1명도 합법적 거주자라고 밝혔다. 사건 당시 피해자 중 2명은 흑백 체크무늬로 된 팔레스타인 전통 복식인 카피예를 몸에 두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증오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연방수사국(FBI)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버몬트주 상원의원인 버니 샌더스 의원은 전날 낸 성명에서 “매우 슬픈 일이 이곳 버링턴에서 발생했다”며 “증오는 이곳은 물론 다른 어디에도 발붙일 곳이 없다.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내 무슬림 인권단체인 미국아랍비차별위원회(ADC)도 전날 규탄 성명을 내고 피해자 3명이 브라운대 재학생 히샴 아와타니, 하버포드대 재학생 킨난 압달하미드, 트리니티대 재학생 타신 아메드라고 밝혔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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