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혐오범죄?…추수감사절에 ‘팔레스타인’ 출신 대학생 3명 피격
[앵커]
미국에서 팔레스타인 출신 대학생 3명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쓰러졌습니다.
피해자들은 팔레스타인 전통 옷을 입고 있었고, 아랍어로 대화하던 중에 공격을 당했습니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증오 범죄 가능성이 큽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지난 토요일 저녁,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친척집으로 향하던 팔레스타인 출신 대학생 3명이 갑작스런 총격을 받았습니다.
피해자들에게 고함을 친 범인은 권총을 네 발 발사했고, 그대로 도망쳤습니다.
총격 피해자 가운데 두 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나머지 한 명은 위중합니다.
[아베드 아윱/피해자 가족 변호인 : "피해 대학생들은 강도를 당한 것도 아닙니다. 이건 표적 총격이고, 표적 범죄였습니다."]
피해자들은 총격 당시 팔레스타인 전통 체크무늬 스카프를 두른 채 아랍어로 대화를 나누던 중이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팔레스타인을 향한 증오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출신 미국 거주자 : "그동안 저는 팔레스타인의 가족에게 매일 안부 전화를 했습니다. 하루에 10~20번까지요. 그런데 오늘은 그 가족들이 오히려 저한테 괜찮냐고 전화를 해왔습니다."]
경찰은 범행 하루 만에 사건 현장 주변 아파트에 숨어 있던 48살 백인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이스라엘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뒤 미국에선 팔레스타인을 향한 증오 범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15일에는 71살 집주인이 세입자인 팔레스타인계 6살 소년을 살해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이스라엘 지지 포스터를 붙인 학생이 대학 도서관 앞에서 폭행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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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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