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숨 돌리나…이-팔, 이틀 휴전 연장 가닥(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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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을 이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한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이집트 당국을 인용해 "휴전을 이틀 더 연장하는 중에 하마스는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인 인질 20명을, 이스라엘은 자국 교도소에 있는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60명을 각각 풀어주는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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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을 이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한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생지옥’ ‘아비규환’ 위기에 빠지나 했던 가자지구는 일단 잠시나마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이집트 당국을 인용해 “휴전을 이틀 더 연장하는 중에 하마스는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인 인질 20명을, 이스라엘은 자국 교도소에 있는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60명을 각각 풀어주는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인질 10명당 휴전을 하루씩 연장하는 셈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 이스라엘인 인질과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의 교환 등을 대가로 나흘간 일시 휴전을 개시했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8일 오전 7시가 종료 시한이다. 다만 양측은 하루에 이스라엘 인질 10명씩을 추가로 석방하는 조건으로 휴전을 연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임시 휴전 종료가 임박한 이날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의 중재 속에 협상을 벌여 왔다. 앞서 이스라엘은 교전 중단의 하루 연장을, 하마스는 나흘 연장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양측은 아울러 당초 합의에 따른 휴전 마지막 날인 이날 11명의 이스라엘 인질과 33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각각 교환하는 안 역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는 일단 군사작전이 다시 펼쳐지는 위기는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까지도 “일시 휴전이 끝나면 총력을 기울여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하며 긴장감을 높였는데, 일단 휴전 연장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제사회의 압박도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기자회견에서 “교전 중단 연장을 촉구한다”며 “이는 가자지구 사람들을 위한 구호품이 더 많이 제공될 수 있고 추가적인 인질 석방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전화 통화를 통해 가자지구 휴전을 연장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이집트 매체 아흐람 온라인은 전했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추가로 인질을 석방하고자 임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휴전 종료 이후까지 계속 이어가 더 많은 인질들이 풀려나고 인도주의적 도움이 가자지구에 도달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문제는 휴전 연장이 이뤄진다고 해도 이는 임시방편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 측은 앞서 하마스와의 협상안을 승인하면서 휴전을 최장 10일로 못 박았다. 이스라엘의 한 소식통은 CNN에 “휴전 연장 조건은 기존 합의와 달라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교전 중단이 10일 이상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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