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3관왕' 페디, MVP 등극…문동주, 17년 만의 '한화 신인왕'
[앵커]
올해 프로야구 MVP의 영광은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투수 3관왕을 달성한 NC 에릭 페디가 차지했습니다.
신인상은 한화의 문동주에게 돌아갔는데요.
한화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건 류현진 다음으로 17년 만입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올 시즌 MVP의 영광은 역시 NC의 선발투수 페디가 품에 안았습니다.
올 시즌 다승,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를 싹쓸이하며 역대 네 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페디는 기자단 투표에서 91.9%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MVP를 수상했습니다.
선동열 다음으로 37년 만에 20승·200탈삼진의 진기록도 추가한 페디는 올해 처음 신설된 수비상 투수 부문에도 이름을 올리며 KBO리그 선수 중 가장 많은 5개의 트로피를 손에 쥐었습니다.
<페디/ NC 투수> "믿기지 않네요. 저를 뛰게 해준 KBO에 감사드립니다."
플레이오프에서 팀이 패배한 뒤 눈시울을 붉혔던 페디는 또 한 번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페디/ NC 투수> "시즌 막바지 힘들었습니다. 몸이 좋지 않았고, 제가 우리 팀을 지게 만든 것 같았거든요."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행을 타진함에 따라 한국에서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인터뷰에서 페디는 팬들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습니다.
<페디/ NC 투수> "가족처럼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마산창원은 항상 제 마음 속에 있을 겁니다. 사랑해!"
신인상은 예상대로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주목 받은 한화의 문동주에게 돌아갔습니다.
류현진에 이어 한화에서 무려 17년 만에 신인왕의 영광을 차지한 문동주는 당찬 포부로 앞으로의 성장을 약속했습니다.
<문동주/ 한화 투수> "류현진 선배님처럼 신인왕 타고 나서도 꾸준한 성적으로 리그를 압도할 수 있는 투수가 되겠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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