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 중에도 술 마셔" 오은영도 놀랐다..'알콜 지옥'에 빠진 참가자들 [종합]

조윤선 2023. 11. 2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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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이 '알콜 지옥'에 빠진 참가자들의 모습에 진심으로 놀라고 가슴 아파했다.

27일 첫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알콜 지옥'(이하 '알콜 지옥')에서는 금주 탈출 지옥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최종 오디션에 참가한 15인의 예비 참가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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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오은영이 '알콜 지옥'에 빠진 참가자들의 모습에 진심으로 놀라고 가슴 아파했다.

27일 첫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알콜 지옥'(이하 '알콜 지옥')에서는 금주 탈출 지옥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최종 오디션에 참가한 15인의 예비 참가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디션에는 다양한 술 문제를 가진 참가자 15인이 등장했다. 주 7일 술을 마신다는 한 참가자는 "가족들이 전부 다 간암으로 돌아가셨다"며 "나도 초음파 검사할 때 (지방간 때문에) 간이 잘 안 보인다더라. 후회가 밀려온다. '오늘은 안 먹어봐야지' 하는데 배꼽시계처럼 5시 이후면 또 술 생각이 난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참가자는 "술 먹고 토하고를 8개월 정도 했는데 가슴에 혹이 잡혔다. 그래서 동네 병원에 갔더니 큰 병원 가보라고 해서 검사 했더니 유방암 2기 판정을 받았다"며 "항암 치료 중에도 술은 마셨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한 참가자는 왜 이렇게 술을 마시게 된 것 같냐는 질문에 "술 안 먹으면 수면제를 먹어도 잘 못 잔다. 신경 안정제도 처방 받아서 먹어봤지만 술 마시는 것보다 효과를 못 봤다. 그냥 알콜 지옥이다"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각자 금주가 절실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는 한 참가자는 "'결혼지옥'에서 술 문제가 나온 걸 봤는데 선생님께서 가족력 얘기하실 때 소름 끼쳤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는데 '마셔라 마셔라'라는 노래를 불렀다는 말을 듣고 너무 미안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다른 참가자는 "음식을 먹으면 구토를 심하게 해서 물이라도 먹으면서 술을 마시는데 이러다가 정말 아사할 수도 있으니까 정말 이런 프로그램처럼 큰 계기 아니면 정말 얼마 안 가서 죽을 수 있다는 위험을 느꼈다"고 밝혔다.

오은영을 울게 만든 신청자도 등장했다. 면접 장소에 오지 못해 영상통화로 오디션을 진행한 한 참가자는 성폭행을 당한 후로 술에 의존하게 됐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참가자는 "술 줄이려고 했는데 마음대로 안 됐다"며 오열했고, 오은영도 눈시울을 붉혔다.

각자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은 "환골탈태하고 싶고 바뀌고 싶다", "고치고 싶다", "살려주셨으면 좋겠다"며 간절한 얼굴로 호소했다.

한편 '알콜 지옥'은 '결혼 지옥'으로 역대급 신드롬을 일으킨 '오은영 리포트' 제작진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술에 관대한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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