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만난세상] 부동산과 대입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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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분야를 출입하는 기자로 일하면서 가장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다.
금리 상황과 대출 규제, 공급 물량, 시장 분위기 등 다양한 요인이 집값 흐름에 영향을 준다.
집값이 조만간 폭락할 것이란 부동산 회의론자가 적지 않다는 점도 느끼게 됐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고령화 문제를 겪은 일본이 '부동산 버블' 이후 가파른 집값 하락기를 맞았고, 우리나라도 이미 농어촌 지역에서 빈집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히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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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집값 어떻게 될까요?”
하지만 미래에 집값이 폭락할 것이란 회의론에 사로잡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부동산 문제를 애써 외면하려는 태도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주변에서 내 집 마련 시점을 고민하고 있는 30·40대를 만나면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하곤 한다. 대입을 앞둔 고등학생이 ‘학령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니 앞으로 대학 신입생 모집 경쟁률은 낮아질 것’이란 말만 믿고 공부를 안 하면 어떻게 되겠냐고 반문하면서 말이다.
내 집 마련과 대학 입시에는 공통점이 있다. 주택 수에 비해 인구, 가구 수가 줄어도 서울 등 인기 지역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면서 수도권과 지방 간 집값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입시 현장에서는 서울권 대학, 인기학과에 들어가기 위해 사교육이 성행하고 1인당 수천만원의 입시 컨설팅이 등장하는 한편, 신입생 정원을 채우기 위해 교수들이 발품을 팔아가며 사투를 벌이는 대학도 있다. 부동산과 입시 현장 모두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양극화는 한층 심화하고 있다.
내 집 마련이나 대입의 성공 여부는 각자의 역량이지만, 양극화를 해소하는 문제는 정치의 영역이다. 유권자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현해야 정치가 움직인다. 집값 회의론은 나름 설득력이 있지만, 회의론에 사로잡혀 현실을 외면하는 태도는 정치인을 설득할 수 없다. ‘돈 받고 기사 썼느냐’는 댓글이 문득 서운하다가도, 기자가 쓴 부동산 문제에 대한 관심이라는 생각에 반갑게 느껴진다.
박세준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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