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수사 무마' 검경 전직 간부, 거액 챙긴 정황 포착(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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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이장호 임세원 기자 = 백현동 개발 비리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직 검경 고위 간부들이 수사 무마 명목으로 거액 챙긴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김용식)는 27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임정혁 전 법무연수원장과 곽정기 전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의 각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들이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민간 개발업자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의 경찰·검찰 수사를 무마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정 대표로부터 금품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이들은 경·검 수사 단계에서 정 대표 변호인이었다.

특히 곽 전 대장이 지난해 정 대표로부터 총 7억원대, 임 전 원장은 올해 한 차례 1억원대 자금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모 전 KH부동산디벨롭먼트 회장이 정 대표로부터 받은 13억원 중 일부를 이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이 전 회장을 지난 20일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향후 이 전 회장과 두 사람 관계, 이 전 회장이 두 사람에게 정 대표의 13억원 중 일부를 전달했는지, 두 사람이 수사 단계에서 실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백현동 개발 사업에서 배당받은 700억여원 중 480억원을 페이퍼컴퍼니에 끼워 넣는 등 법인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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