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농장 외국인 노동자 '탈출 행렬'

▲ 추가 석방된 동포 껴안는 하마스 태국 인질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 농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1만 명가량 무더기로 빠져나갔다고 현지시간 26일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1천2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외국인 중에선 태국인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스라엘 내무부에 따르면 전쟁 전 가자 주변 농장에 고용된 태국인 노동자만 약 6천 명에 달합니다.

농가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이스라엘 전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지원에 나섰고, 정부는 스리랑카 등 다른 나라에서 5천여 명을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스라엘 농가는 1990년대까지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에게 의존하다가 이후 태국의 값싼 노동력에 기대왔습니다.

이스라엘 농무부는 자국 농장들이 현재 약 3만∼4만 명의 노동자를 잃었으며, 그중 절반은 전후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로 입국이 금지된 팔레스타인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현정 기자 a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