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백현동 수사 무마 의혹' 임정혁 전 고검장 등 압수수색
[앵커]
백현동 개발 민간업자의 '수사 무마 청탁'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임정혁 전 고검장 등 검·경 고위직 출신 변호사 2명을 동시에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백현동 민간업자를 변호하면서 정상적 수임료 외에,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추가 금품을 받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동에 있는 고층 아파트.
서울중앙지검 '백현동 의혹' 수사팀이 이곳에 사는 고검장 출신 임정혁 변호사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불구속 기소 뒤 수사력을 집중해오던 '백현동 수사 무마 청탁 의혹'에 임 변호사가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겁니다.
앞서 검찰은 백현동 민간업자,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에게 수사를 무마해주겠다고 접근해 13억여 원을 뜯어낸 부동산업자 이 모 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후 이 씨 등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정 회장을 변호했던 임 변호사도 수사 무마 대가로 추가 금품을 받은 정황을 잡은 거로 알려졌습니다.
임 변호사와 동시에 압수수색을 받은 곽정기 변호사 역시 같은 의심을 받고 있는데, 각각 검찰과 경찰 수사 단계에서 변호인으로 활동한 임 변호사와 곽 변호사는 정 회장으로부터 수임료를 포함해 1억여 원과 7억여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특히 주목하는 건 두 사람의 이력입니다.
서울고검장과 대검 차장검사 등 검찰 요직을 거친 임 변호사와,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장 등을 지낸 뒤 대형 로펌으로 간 곽 변호사가 각각 검·경 고위직 출신 변호사로서 검찰과 경찰 수사 단계에서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챙긴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 백현동 의혹은 지난해 4월 감사원의 수사 요청 이후 한동안 경찰이 수사를 주도해오다가, 지난 1월부터는 서울중앙지검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해왔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임 변호사와 곽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구체적인 청탁 경위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편집: 전자인
그래픽: 홍명화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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