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19 파기 후 GP에 병력·중화기 투입...軍 "상응하는 대응"
[앵커]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파괴했던 최전방지역 감시초소에 시설물을 다시 세우고 병력과 중화기를 투입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23일 합의 파기 선언 이후 관련 동향이 나타난 건데, 군 당국은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상응하는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군이 목재 구조물을 둘러싼 모습이 보입니다.
9·19 군사합의에 따라 파괴했던 전방 GP, 감시초소 자리에 세워진 북측의 감시소입니다.
다른 감시초소도 사정은 마찬가지.
새로 세운 감시소에 얼룩무늬로 도색 한 흔적이 보입니다.
경계호가 새로 만들어지고 그 뒤로 중화기인 무반동총을 반입하는 모습이 찍힌 데 이어, 야간 경계근무를 서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 사진들은 우리 군이 촬영한 것으로, 앞서 파괴됐거나 병력이 철수한 감시초소 11곳에 이 같은 북한군 동향이 포착된 건 북측의 9·19 합의 파기 선언 다음 날인 24일부터입니다.
이에 국방부는 북한이 일부 군사조치의 복원 움직임과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우리 군은 북한의 복원조치에 대한 대응 조치를 즉각적으로 이행할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갈 것입니다.]
새로 임기를 시작한 김명수 합참의장도 앞으로의 군사 조치는 북측의 행동에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뢰를 깬 북한에 대해 군은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군의 기본적인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적대행위 금지 구역에 다시 초소(감시소)를 설치한 만큼, 우리 군도 병력의 안전과 후방지역 전투 지원 여부에 따라 수색·매복 정찰이 재개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북측이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며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우리 군도 9·19 합의의 추가 효력정지와 같은 대응 조치를 검토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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