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204곳 당협 중 22.5% 컷오프 권고…공천 물갈이 신호탄 쐈다

한상희 기자 노선웅 기자 2023. 11. 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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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전국 204곳 당협위원회 중 46명의 당협 활동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사실상 내년 총선 공천 배제(컷오프) 대상으로 권고했다.

당무감사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전국 253개 당협위원회 중 사고 당협 39곳, 8월 말 임명된 당협 10곳을 제외한 204곳에 대한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무감사위는 다음달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에 이번 당무감사 결과를 권고하고, 이르면 오는 30일 최고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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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감사위 30일 최고위 보고…개인 지지 현격히 낮아도 컷오프 권고
당내 반응은 "예상보다 세다"…당무감사 1위 원내 배현진 원외 나경원
신의진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 뇌물'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현아 전 의원(경기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에 대한 진상조사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5.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전국 204곳 당협위원회 중 46명의 당협 활동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사실상 내년 총선 공천 배제(컷오프) 대상으로 권고했다.

당무감사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전국 253개 당협위원회 중 사고 당협 39곳, 8월 말 임명된 당협 10곳을 제외한 204곳에 대한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컷오프율은 22.5%다.

이같은 당무감사 결과는 내년 총선 공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사실상의 '공천 물갈이' 신호탄이 쏘아올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사실상 '1차 살생부'가 만들어졌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당무감사위는 다음달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에 이번 당무감사 결과를 권고하고, 이르면 오는 30일 최고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다만 공관위 출범 전이기 때문에 교체 권고 대상자 명단이나 초선·중진 비율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 46명 외에 원내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당협의 경우, 정당 지지도에 비해 개인의 지지도가 현격히 낮은 경우엔 컷오프해야 한다고 공관위에 사실상 권고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비율을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수도권 지역과 비교해 당 지지도가 70%에 육박하는 영남권 의원들에 상당히 불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무감사위는 이들을 일괄적으로 공천에서 배제할 것인지, 재조사를 통해 결정할 것인지는 공관위로 공을 넘긴다는 방침이다.

당내에서는 예상보다 당무감사 결과가 세다는 반응이다. 당초 컷오프 비율 정도만 발표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구체적인 수치를 발표한 데다 46명 역시 예상을 훌쩍 웃돌았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당무감사 결과에 대해 "어느 지역구에서 누구를 빼고 누구를 넣을지 근거 자료가 나왔다는 점에서 공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혁신위원회는 '현역 의원 등 선출직 평가 후 하위 20% 공천 원천 배제'를 2호 혁신안으로 발표했다. 총선기획단도 혁신안을 넘어서는 엄격한 평가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히면서 당내에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르면 30일 최고위에 보고될 이번 당무감사 결과가 영남권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총선기획단이 공천 방향을 정하고 다음달 출범한 공관위가 최종 당무감사 결과를 종합해 공천 기준을 정하고 탈락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하위 등급 윤곽이 나온 결과에 당 주류 인사를 포함해 영남권 의원들이 올라 있다는 지라시가 여의도 정가에 나돌면서 영남권 의원들이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한 영남 중진 의원 측은 통화에서 "차라리 당무감사 결과를 공개해야 빨리 다른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당무감사 결과에서 현역의원 1위는 배현진 의원, 원외인사 1위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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