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나쁠 수 없다"...포스트 메시에서 '유리몸' 신세→새 소속팀서 또 '부상 이탈'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한때 리오넬 메시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여겨졌던 안수 파티의 선수 생활이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꼬이고 말았다.
브라이턴은 27일(한국시각)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3대2 승리를 거뒀다.
노팅엄 공격수 앤서니 엘랑가에게 전반 3분 만에 실점하며 끌려가던 브라이턴은 전반 26분 유망주 에반 퍼거슨의 득점이 터지며 다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전반 추가 시간 주앙 페드루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브라이턴은 후반 13분 페드루가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31분 잭 힌셀우드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한 브라이턴은 모건 깁스-화이트가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경기 막판까지 한 골의 격차를 유지해 승리했다.
역전승에도 브라이턴의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었다. 팀 공격에서 점차 힘을 내고 있던 파티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전력에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다.
파티는 2002년생 공격수로 바르셀로나 유스 아카데미인 라 마시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16세의 어린 나이에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인 2019~2020시즌에만 8골 1도움을 기록했던 파티는 이미 완숙한 골 결정력과 돌파 능력, 타고난 축구 센스 등 공격적인 부분에서 강점을 갖췄기에 '포스트 메시'라는 평가가 곧바로 따라붙었다.
특히 바르셀로나 데뷔 이후 각종 최연소 기록은 파티의 몫이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인터밀란을 상대로 득점하며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경신했으며,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최연소 멀티골 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파티는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 2020~2021시즌 당시 무릎 부상을 시작으로 2021~2022시즌까지 파티는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자주 부상당하며 팀을 이탈했다. 2022~2023시즌 리그에서 36경기에 출전해 7골 4도움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파티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했다. 반면 파티 대신 팀에 자리 잡은 페드리, 라민 야말, 파블로 가비는 팀의 핵심으로 성장 중이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파티를 팀 계획에서 일부 배제하며 브라이턴 임대를 결정했다.
브라이턴 합류 직후 파티는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유로파리그와 리그, 리그컵 등에서 7경기가량을 출전했지만 1골에 그쳤다. 10월 A매치 이후 반등이 시작됐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리그 2호 득점을 터트린 파티는 이후 노팅엄전 직전까지 6경기 3골 1도움으로 브라이턴 공격진에서 입지를 넓혔다.
하지만 파티는 이번 노팅엄전에서 다시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전반 19분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경합조차 없었음에도 종아리 통증을 느낀 파티는 이후 의료진의 확인 결과 경기를 더 소화할 수 없다고 판단돼 페드루와 교체됐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파티의 부상을 조명하며 '파티의 전성기가 브라이턴에서도 쓰러졌다'라고 보도했다.
스포르트는 '부상은 다시 문을 두드리며 파티를 잠에서 깨웠다. 파티는 브라이턴에서 최고의 수준을 되찾기 시작했고, 최근 그의 게임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는 노팅엄과의 경기에서 21분 만에 교체를 요청했는데, 이는 그의 프리미어리그 두 번째 선발 출전이었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는 11월 A매치 휴식기 동안 브라이턴에 적응하며, 자랑할 기회를 얻었지만, 이후 무자비한 좌절이 찾아왔다. 아직 브라이턴은 그의 부상 정도를 확정적으로 밝히지 않았기에 확인할 필요는 있다'라며 브라이턴의 부상 발표에 따라 파티의 희비가 갈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타까운 부상이지만, 스포르트는 파티가 부활할 희망을 완전히 놓아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스포르트는 '파티의 이번은 부상은 다르다. 그는 아직 극복하는 과정을 겪고 있으며, 부담 없이 복귀할 자격이 있다. 브라이턴 팬들은 그가 바르셀로나의 거품에서 벗어나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그에게 인내심을 갖고 응원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더 그런 때다'라며 안타까운 부상이지만, 브라이턴에서 부활의 신호를 보낸 파티를 기다려 볼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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