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MVP’ 페디 부자의 특별한 한국 나들이
[앵커]
프로야구 NC의 슈퍼 에이스 페디가 아버지와 함께 특별한 한국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페디는 올 시즌 최고의 별로 선정돼 아버지와 함께 행복한 눈물을 흘렸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장에서는 마치 마구처럼 휘어지는 스위퍼를 앞세워 타자들을 압도하고, 유창한 사투리로 NC팬들로부터 '마산 페씨'로 사랑받은 외국인 투수 페디.
["마! 저 바라. 영 파이다. 오늘 갱기 모한다. 내일 온나."]
지난 8일 미국으로 떠났다가 KBO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MVP 경쟁 상대인 한화 노시환에게 격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마! 노시환! 단디해라!"]
선동열 이후 무려 37년 만에 20승-200탈삼진.
투수 3관왕을 차지한 아들 페디를 아버지는 화면에 담기에 바빴습니다.
[스콧 페디 : "미국에서도 새벽 2시에 일어나서 아들의 경기를 보고 다시 잤습니다."]
페디는 압도적인 득표로 올 시즌 최고의 별로 선정됐는데,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순간을 떠올리며 목이 메이기도 하고.
[페디/NC : "(가을야구 때) 동료들을 실망시킨 것 같아서..."]
훈훈한 수상 소감으로 먼 길을 함께 온 아버지를 울렸습니다.
[페디 : "아버지, 멀리까지 같이 와주셔서 고마워요. 사랑합니다. 아버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빅리그 복귀가 유력한 페디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페디 : "마산, 창원팬 여러분들에게 제 마음을 뺏겼습니다. 사랑해~]
한국 선수로는 첫 시속 160km의 벽을 깬 문동주는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한화에 신인왕을 안겼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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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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