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안계댐 교량 공사 중 붕괴…8명 사상
[앵커]
오늘(27일) 오전 경북 경주에서 안계댐 교량 공사 중 근로자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거푸집이 붕괴되면서 저수지에 빠진 건데, 경찰과 노동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가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공사 중인 다리가 폭삭 무너져 물에 잠겼습니다.
거푸집이 부서지면서 다리는 양 끝까지 크게 휘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5분쯤 경북 경주시에 짓고 있던 안계댐 다리가 붕괴됐습니다.
길이 50미터 교량이 무너지면서 다리 상판에 있던 근로자들은 그대로 사고를 당했습니다.
작업 중이던 근로자 12명 중 8명이 7미터 아래의 저수지에 빠졌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슬래브 콘크리트 타설 중에 타설 교량 하고 근로자 8명이 추락을 해서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장소의 수심은 5 미터로 깊었고, 수온이 12도 정도로 낮았습니다.
물에 빠진 8명 중 50대와 60대 근로자 2명은 결국 숨졌고, 6명은 골절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철근과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현장 소장이 경찰서 조사받으러 가 있어서. 그 내용도 파악하려고 왔거든요."]
사고가 난 곳은 안계댐 안정성 강화를 위한 교량 건설 공사 현장으로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하고 극동건설이 시공을 맡았습니다.
총 사업비 2백억 원대로 50억 원 이상 건설 공사여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즉시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극동건설의 다른 공사 현장에 대해서도 불시 감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사고 수습 본부를 꾸리라고 지시하고 엄정한 조사를 주문했습니다.
경찰 역시 국토안전관리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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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go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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