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이촌동 ‘반도아파트’ 재건축 확정
유경선 기자 2023. 11. 27. 21:43
기준 완화돼 20년 만에 통과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반도아파트 재건축이 확정됐다. 안전진단 평가 기준과 재건축 판정 기준이 완화된 데 따라 재건축이 가능해졌다.
용산구는 반도아파트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 42.92점으로 재건축 기준을 최종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반도아파트는 한강변에 위치한 지상 12층·199가구 규모 아파트다. 1977년 준공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부터 안전진단 평가 총점이 45점 이하면 즉시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기준을 바꾼 바 있다. 안전진단 평가 항목도 구조안전성보다 시설 노후도를 반영하도록 바뀌었다.
서울시 ‘35층 룰’ 폐지도 재건축 결정에 힘을 보탰다. 2000년대부터 재건축·리모델링을 추진해 온 반도아파트는 이 같은 기준 완화에 힘입어 재건축을 확정지었다. 용산구 관계자는 “재건축 판정 기준이 완화돼 반도아파트가 안전진단을 통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반도아파트에 인접했던 1974년 준공 렉스아파트는 56층 높이의 초고층 한강변 아파트로 재건축됐다. 한강맨션·한강삼익 등 반도아파트와 나란히 한강변에 인접한 구축 아파트들도 재건축사업이 진행 중이다. 동부이촌동 한강변으로 초고층 거주지가 잇따라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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