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관리 부실·관용차 남용 의혹’…전주영상위 감사 의뢰
[KBS 전주] [앵커]
전주영상위원회의 부실한 자료 관리 문제,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직원들이 관용차와 유류비를 남용했다는 추가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결국 전주시의회가 전라북도에 감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김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화나 드라마 촬영 유치를 위해 전북 곳곳의 자료를 정리해놓은 전주영상위 누리집.
하지만 10년도 더 지난 과거 사진이 게시돼 있고, 게시물 분류도 엉망입니다.
촬영 유치 취지가 무색할 만큼 자료 관리가 방치된 상황.
전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 같은 부실 운영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해마다 지자체 예산 13억여 원을 지원받는데도, 다른 지역과 비교해 누리집에 게시된 자료가 많게는 수십 배가량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자료 관리 부실 논란 이후 매주 2개씩 촬영지를 수정 게시하겠다고 했는데, 이조차 지지부진하다고 질타했습니다.
직원들이 촬영지를 오갈때 쓰는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차량 운행기록부상에 같은 행선지인데도 운행 거리가 들쭉날쭉이고 지도상 거리와 큰 차이를 보이는 날도 있습니다.
[신유정/전주시의원 : "출장 본 목적으로만 갔으면 사실 아낄 수 있는 관용차와 유류비였을 텐데 혹시나 사적인 목적으로 사용됐다면 유류비도 더 남용된 것이고..."]
전주영상위는 누리집 촬영지 목록은 내년도 예산을 지원받아 전체적으로 손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관용차 사용은 출장 시 여러 곳을 거치기도 해 거리가 늘어난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선태/전주영상위원회 사무국장 : "유류비를 뻥튀기 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어서... (법인)카드 회사에서 받아서 기름을 넣고 또 그걸 다 증빙하거든요. 영수증이랑 차량 운행 일지랑..."]
전주영상위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으면서 전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특위는 관련 의혹들에 대해 전라북도 감사실에 감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김규희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왜 GP 복원인가…북의 의도는?
- 최종 PT 누가 나서나…투표 절차와 방식은
- [단독] ‘연예인 마약’ 유흥업소 실장 공소장 입수…작곡가 등과 3차례 투약
- “인생 사진 건지려다” 추락사고 잇따라…통제구역 증가
- 자녀 수능 감독관에 폭언한 유명 강사…교육부 “고발 조치”
- 재판 생중계 국민 87.9% 찬성…‘이재명 재판’ 방송으로 볼 수 있나
- “밉상이네, 너 싫어”…법정 공개된 ‘주호민 아들 아동학대’ 논란의 녹음파일
- [뉴스 인사이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황의조, ‘불법 촬영’ 더 있나
- ‘3천5백만 원에 내 집 마련?’…협동조합 임대주택 ‘사기 주의보’
- 논술·컨설팅에 수백만 원씩…고3 사교육 현실 [경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