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최다골 : 황희찬은 어떻게 발전하게 됐나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황희찬(27)이 프리미어리그 3번째 시즌에 본 궤도를 찾았다. 소속팀 울버햄튼 최전방을 책임지며 귀중한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현지에서도 황희찬의 그동안 활약상을 집중조명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7일(한국시간) "황희찬이 울버햄튼 최다골을 기록했다. 어떻게 울버햄튼 최다 득점자가 됐을까. 황희찬은 올시즌 울버햄튼 주요 골잡이로 맹활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어린 시절 오스트리아 무대에서 큰 꿈을 꿨다. 잘츠부르크에서 뛰며 유럽에서 적응력을 키웠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대항전을 누비며 경쟁했다. 잘츠부르크와 같은 철학을 공유한 라이프치히에서 쓴 맛을 봤지만 울버햄튼에서 주전급 선수 중 한 명으로 프리미어리그를 누비고 있다.
과거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을 길러냈던 가르시아 감독에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가르시아 감독은 '디 애슬레틱'을 통해 "스피드는 좋았지만 마무리 능력을 더 키워야 했다. 골을 넣을 기회가 있어도 성공률이 높지 않았다. 황희찬은 오후에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많은 훈련을 했다"고 회상했다.
고된 훈련이었지만 묵묵하게 결정력을 보완했다. 가르시아 감독은 "황희찬과 정말 많은 일을 했다. 황희찬은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다. 마무리가 부족했지만 점점 발전했다. 항상 배우고 발전할 준비가 된 선수였다. 영리한 움직임에 속도까지 가지고 있었다. 타깃형 공격수가 아니기 때문에 윙에서도 뛸 수 있었다. 그 노력들이 이제야 빛을 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디 애슬레틱'은 "2021년 여름에 임대로 울버햄튼에 왔다. 2022년 7월 완전 계약을 체결했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서 지도를 받았던 제시 마치 감독(당시 리즈 유나이티드) 레이더 망에 있었던 선수다. 울버햄튼이 공격진을 재정비하는 시점에 팀을 떠날 수도 있었지만, 그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황희찬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게리 오닐 감독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력이 떨어졌던 울버햄튼이었는데, 황희찬은 올시즌 12경기 6골을 기록하고 있다. 박스 안에서 마무리 능력이 엄청나게 발전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xG값(기대 득점력) 2.9골을 기록했는데, 올시즌은 2.6골이었다"고 짚었다.
힘들었던 시절도 조명했다. 매체는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86경기 28골 17도움을 기록했다. 함부르크 임대로 독일 무대를 경험했지만 20경기 동안 두 골을 넣었다.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 이적 이후엔 단 3번만 선발로 출전했다. 부상으로 주전 경쟁에 발목이 잡혔고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고 알렸다.
울버햄튼에서 반등은 어땠을까. 매체는 "2021년 울버햄튼으로 이적해 데뷔전 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 첫 6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가벼운 부상들이 황희찬을 괴롭했다. 부진을 이겨낸 이후 브루노 라지, 훌렌 로페테기, 게리 오닐 감독을 거치면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황희찬의 전술적인 능력은 감독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였다. 올시즌 오닐 감독은 황희찬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줬고, 황희찬은 득점으로 보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닐 감독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황희찬에 대해 묻자 "황희찬이 많은 골을 넣은 이유는 나에게 있지 않다. 모든 건 황희찬의 노력이다. 황희찬은 정말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 팀 구조가 황희찬에게 도움이 됐길 바란다. 내 생각엔 황희찬이 필드 위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도 큰 이유 중 하나"라고 답했다.
오닐 감독 칭찬은 계속됐다. 그는 "황희찬은 특정 지역에 있을 때와 없을 때를 알고 있다. 자기 관리도 철저한 선수다. 우리 팀은 특정한 방식으로 골을 노린다. 특정 지역에 도달하면 득점할 확률이 높다는 걸 알고 있다. 황희찬은 높은 퀄리티를 보여줬다. 난 황희찬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것들을 줬을 뿐이다. 이후에 모든 건 황희찬이 가지고 있는 많은 능력을 때문"이라고 칭찬했다.
프리미어리그 전설들도 황희찬 능력에 엄지를 세웠다. 최근 게리 리네커가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페드로 네투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황희찬이 정말 잘하고 있다. 골도 넣고 도움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고, 곁에 있던 리차즈도 "울버햄튼엔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 토트넘전에서 득점한 마리오 레미나 등 특출난 선수들이 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위르겐 클롭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도 언급된 적이 있다. 클롭 감독은 지난 9월 울버햄튼 원정을 앞두고 "울버햄튼 선수단을 보면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황희찬, 샤샤 칼리아지치 같은 위협적인 선수들은 선발로 뛰진 않아도 존재감이 크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황희찬에게 별명 '코리안가이'를 만들어줬다. 그는 "우린 항상 울버햄튼전에서 고전했다. 마네우스 누네스 등 몇몇 선수들이 떠났지만 울버햄튼엔 퀄리티 높은 선수들이 많다. 페드로 네투, 마테우스 쿠냐, 그리고 코리안가이(황희찬)는 정말 훌륭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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