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 주력탱크 엔진 공장 '펑' 대폭발…하필 우크라 대공습 다음날

(서울=연합뉴스) 러시아의 주력 탱크 엔진 생산공장에서 대규모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 소재 공장에서 대규모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엑스(X·옛 트위터)와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버섯 모양의 불기둥이 솟아오르고 시뻘건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해당 공장은 T-72와 T-90 등 러시아군의 주력 탱크와 칼리챠-SV 자주포용 엔진 등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에서 사용할 군수용품을 생산하는 핵심 공급업체 알려졌습니다.

정확한 폭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모스크바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초기 조사 결과 변압기 폭발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화재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드론 공습을 퍼부은 직후 일어났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측의 공격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방의 주요 도시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주고받았습니다.

지난 25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을 노린 한밤중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퍼부었으며, 우크라이나는 다음 날인 26일 모스크바 등을 겨냥한 무더기 드론 공습으로 맞섰습니다.

제작: 진혜숙·안창주

영상: 로이터·안톤 게라셴코 X·러시아 국방부 유튜브·키이우인디펜던트·모스크바타임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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