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백현동 수사 무마 명목' 거액 챙긴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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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경찰 고위직과 검찰 출신의 변호사 2명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백현동 민간 개발업자에게 수사를 무마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인데, 저희 취재 결과 경찰 출신의 변호사는 선임 계약 당시 수억 원을 받고도, 청탁 명목의 돈을 추가로 받은 정황이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곽 전 대장이 정 회장과 변호사 선임 계약 당시 수억 원을 받고도 수사 무마 청탁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추가로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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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경찰 고위직과 검찰 출신의 변호사 2명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백현동 민간 개발업자에게 수사를 무마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인데, 저희 취재 결과 경찰 출신의 변호사는 선임 계약 당시 수억 원을 받고도, 청탁 명목의 돈을 추가로 받은 정황이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임정혁 전 법무연수원장과 곽정기 전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의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검찰과 경찰에서 각각 고검장·총경급에 올랐던 고위직 전관 변호사들인데 변호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지난 6월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백현동 민간 개발업자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으로부터 각각 경찰·검찰 단계에서 수사를 무마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검찰은 지난 20일 정 회장에게 수사 무마를 청탁해 주겠다며 약 13억 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 된 브로커 이 모 씨가 이들을 정 회장과 연결해 줬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곽 전 대장이 지난해 정 회장으로부터 총 7억여 원을, 임 전 원장은 올해 한 차례 약 1억 원을 받은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특히 곽 전 대장이 정 회장과 변호사 선임 계약 당시 수억 원을 받고도 수사 무마 청탁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추가로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임 전 원장의 경우 변호사 선임계를 내지 않은 걸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받은 금액은 이 모 씨가 정 회장으로부터 받은 13억 원과는 별개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곽 전 대장은 변호사 수임료는 정 회장이 책정해 준 것이며, 추가로 받은 돈도 회계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원장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두 사람을 피의자로 불러 실제 수사 무마가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정성화)
김상민 기자 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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