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헌까지 고쳐 개딸 권한 키웠다...권리당원 비중 강화 의결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당무위를 열어 권리당원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권리당원의 권한 확대는 ‘개딸’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사안이다. 비명계는 “’개딸 민주당’ 만드는거냐”며 반발했다.
민주당 당무위의 의결 내용은,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 투표에서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표 반영 비율을 ‘20대 1 미만’으로 맞추겠다는 것이다. 숫자가 일정한 대의원에 비해 권리당원 수가 늘어나면서 현재는 대의원의 1표가 권리당원 60표 이상 비율로 반영됐다. 이에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은 “대의원도 1표 권리당원도 1표가 맞는다”며 “대의원제 폐지”를 주장해 왔다. 개딸들은 대부분 권리당원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당무위가 끝난 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1인 1표제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큰 건 사실인데 단번에 넘어서기는 어렵다”며 “지금은 비율을 조정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개딸 요구에는 못 미치지만 이번 개정이 궁극적으로 대의원제 폐지로 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비명계는 “이재명 사당화”라며 반발했다. 이원욱 의원은 당무위 개최 소식이 전해지자 페이스북에 “얼마나 갈 거라고 이러는지, 권불삼년 화무십일홍이라 했거늘”이라고 썼다. 김종민 의원도 지난 26일 국회 토론회에서 “사실상 대의원제를 폐지하겠다는 것”이라며 “일부 유튜버의 목소리, 팬덤을 갖고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당내 민주주의 포기 선언”이라고 했다.
비명계는 “왜 하필 지금이냐”고도 했다. 전당대회는 이 대표 임기가 끝나는 내년 8월에 열리는데 지금 투표 비율을 조정하는 의도가 뭐냐는 것이다. 당 안에서는 총선 공천을 앞두고 개딸 눈치가 보여 누구도 반대하지 못한다는 점을 노렸다는 말이 나왔다.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개딸들이 좋아하는 최강욱 전 의원을 ‘암컷’ 막말로 징계하면서 개딸들이 화가 좀 많이 났다”며 “개딸 달래기에 나선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당무위 의결 사안은 다음 달 7일 중앙위에서 최종 투표에 부쳐진다. 비명계 의원은 “이런 중요한 사안을 의총도 안 거치고 중앙위에서 온라인 투표로 결정한다는데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문제 제기가 나올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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