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예은이 휘젓고 박지수가 버틴 KB, 우리은행에 설욕 성공···공동 선두 등극

윤은용 기자 2023. 11. 27. 20: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주 KB 박지수(오른쪽)가 2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우리은행 박지현의 슛을 블록슛하고 있다. WKBL 제공



우승후보들간의 대결이라고 하기에는 양쪽 모두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무수한 슛이 림을 외면했고, 실책도 쏟아졌다.

그래도 결국에는 승자만 웃는 법이다. 허예은이 휘젓고 박지수가 버틴 청주 KB가 홈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꺾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KB는 2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50-45로 이겼다. 지난 15일 우리은행과 시즌 첫 대결에서 종료 직전 우리은행 이명관에게 버저비터를 맞아 71-72로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던 KB는 설욕에 성공함과 동시에 개막 6연승을 달리던 우리은행에 시즌 첫 패를 선사, 6승1패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의 관건은 박지수가 얼마나 컨디션을 회복했느냐였다. 박지수는 지난 23일 부천 하나원큐전에서 15점·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야투 성공률이 27.3%에 그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답답한 나머지 화를 내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완수 KB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박지수와 개인 면담을 가졌다고 했다. 김 감독은 “(박)지수를 앉혀놓고 우리가 우승했던 시즌의 기록과 이번 시즌 기록을 비교해줬다. 득점이 조금 떨어져있긴 하지만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스틸에서 커리어하이를 찍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넌 신이 아니라 사람이다. 실수할 수 있다’고 격려해줬다”며 아무런 걱정도 없다고 했다.

박지수는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박지수는 팀내 가장 많은 18점을 넣고 리바운드도 16개나 걷어냈다. 어시스트도 4개를 곁들였다. 야투 성공률도 53.3%로 좋았다. 여기에 ‘야전사령관’ 허예은이 12점·7리바운드·4어시스트로 코트를 휘저으며 박지수의 뒤를 받쳤다.

하지만 승패를 떠나 이날 경기력은 양팀 모두 좋지 못했다. 전반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21-18로 KB의 3점차 리드. 한 쿼터에서 나오고도 남을 스코어였다.

특히 슛 성공률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KB는 31.3%, 우리은행은 25.4%에 불과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2쿼터에 종료 1분44초를 남기고 박지현(12점·8리바운드)의 득점으로 간신히 ‘쿼터 무득점’의 불명예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그럼에도 2쿼터에 기록한 2점은 여자프로농구 역대 한 쿼터 최소 득점 타이기록이다.

다소 어수선했던 양팀의 승부는 결국 4쿼터에서 갈렸다. 쿼터 시작 50초 만에 김민정의 득점으로 41-31, 10점차로 달아난 KB는 경기 종료 1분44초를 남기고 염윤아의 득점으로 50-42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우리은행은 종료 17초를 남기고 김단비(19점·13리바운드)가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남은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청주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