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인수전, 김재철 vs 김홍국 오너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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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해운회사 HMM의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가 이번주에 선정될 예정인 가운데 입찰에 참여한 동원그룹과 하림그룹 오너들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동원그룹은 사업 시너지 효과 등을 강조하기 위해 인수 주체를 지주사인 동원산업에서 동원로엑스로 바꾸는 등 전략적으로 접근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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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자기자본 비율서 우위 보여
하림, 사모펀드 손잡고 실탄 마련
매입 희망가 낮을 땐 유찰 가능성
국내 대표 해운회사 HMM의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가 이번주에 선정될 예정인 가운데 입찰에 참여한 동원그룹과 하림그룹 오너들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원그룹은 기존에 동원산업의 물류사업 부문을 통해 3자물류와 수송사업, 도매 물류사업 등을 운영하다가 2017년 동부익스프레스(현 동원로엑스)를 인수하며 화물운송과 항만하역, 보관, 국제물류, 유통물류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여기에 컨테이너 항만사업을 하는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 지분도 100% 보유하고 있어 HMM을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림그룹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본입찰에 뛰어들었다. 3조원의 자기자본에 인수금융 3조5000억원 등 최대 6조5000억원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림그룹은 2015년 국내 최대 벌크선 운송사 팬오션을 인수하며 물류사업에 뛰어들었다. HMM 인수를 통해 컨테이너선 분야로 사업을 확장 및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림도 HMM 인수가 시너지 효과 측면에서 효과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두 그룹 오너의 인수 의지도 강하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HMM 인수는 꿈의 정점”이라고 표현하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고,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도 “(HMM 인수는) 앞으로 잘할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산은이 “유효경쟁이 성립했다”고 밝혔지만 유찰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평가 과정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동원과 하림이 적어낸 희망가가 매각 예정가격을 넘지 않으면 유찰될 수 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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