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쟁 이후 제재로 여객기 76대 압수 당해”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공한 뒤 이어진 국제사회 제재로 자국 항공업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매체 RBK에 따르면 비탈리 사벨예프 러시아 교통부 장관은 25일(현지 시각)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부과된 국제사회 제재로 러시아 항공사들이 운영하던 76대의 여객기를 잃었다”고 말했다.
사벨예프 장관은 “창고에서 정비 중이거나 해외에서 운항 예정이었던 여객기들을 잃었다”며 “우리는 비행기를 압수하겠다는 (서방의) 결정에 예상치 못하게 허를 찔렸다”고 했다. 외국에서 임차한 항공기의 반환을 요구받으면서 항공기를 순식간에 빼앗겼다는 것이다. 각료가 자국 매체에 공개 발언할 정도로 러시아 항공업계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RBK는 “러시아 여객기의 절반 이상이 외국산 항공기로, 러시아 항공사가 이를 임차해서 사용해왔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러시아의 감항증명서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감항증명서는 항공기 안전을 보증하는 인증서로, 비행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및 정비 점검 등을 제때 받지 않을 경우 취소된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은 러시아에 민간 항공기와 예비 부품, 유지보수 서비스 등 공급을 금지하는 등의 각종 제재를 부과했다. 이런 탓에 러시아 항공사들은 외국산 항공기 정비 등에 어려움을 겪는 등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이로써 현재 남아있는 러시아 항공사들이 운영하는 여객기는 총 1167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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