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권리당원 권한 강화' 추진…비명계 "개딸 위한 꼼수" 반발

최규진 기자 2023. 11. 2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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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대신 권리당원의 권한을 상대적으로 늘리는 당헌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비명계에서는 권리당원에 많이 포진해 있는 '개딸들을 위한 꼼수'라고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소식은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당무위원회를 통과한 당헌 개정안의 핵심은 당 대표 등을 선출하는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을 바꾸는 내용입니다.

기존에는 대의원이 30%,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25%, 일반당원 5% 비율로 투표를 했습니다.

이 중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합쳐 70%로, 나머지 일반국민과 당원도 30%로 합치기로 했습니다.

다만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반영 비율은 기존 1:60에서 1:20 미만으로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권리당원의 한 표 가치를 3배 이상 높인 겁니다.

이재명 대표는 "표의 등가성이 중요하다"며 개정안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더불어민주당의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1인1표제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큰 건 사실인데, 한 걸음씩 이렇게 점진적으로 바꿔 나간다는 점들을 이해하고 용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앞서 지난주 비공개 최고위에서 개정안이 의결되자, 비명계에선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른바 '개딸' 등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이 다수인 권리당원의 영향력을 늘리려는 '꼼수'란 겁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 KBS 라디오) : 지도부 내지는 강성파들은 이미 여러 번 경험했을 겁니다. 결국은 정치적으로 든든한 배경이 되고 힘이 되는 것은 팬덤이라는 것을…]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은 비명계의 반발이 기득권을 지키려는 행위라며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각각 1표를 받는 게 맞다고 맞섰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당내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며 다음 달 7일 중앙위원회에서 당헌 개정안을 최종 의결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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