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어린이 폐렴 급증‥주변국들 "비상사태 대비"
[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에서는 최근 아이들을 중심으로 폐렴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새로운 바이러스'는 아니라고 밝혔지만, 코로나 사태의 경험 때문인지, 세계 보건 기구가 관련 정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또 인도 같은 주변국은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는 성명까지 내놨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베이징의 한 어린이 전문 병원.
오전부터 밀려드는 환자들로 진료 창구 앞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대부분 어린이 폐렴 환자들입니다.
진료를 기다리다 지쳐 자리를 깔고 눕거나, 병원 바닥에서 끼니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어린이 환자 보호자] "병원에 매일 오고 있어요. 지금 한 달째 학교를 못가고 있어서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병실이 없어 복도에서 수액을 맞고 있는 환자가 수백명.
매일 7천 명의 어린이 폐렴 환자들이 이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어린이 환자 보호자 (지난 25일)] "지금 이 시점에서 수액을 맞는데 앞에 376명이 있습니다. 3시간은 기다려야 합니다."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을 동반하는 이번 폐렴은 '마이코플라스마' 병원균 감염이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성인에게는 가벼운 감기만 유발하지만, 아이들의 경우 증상이 몇 주 동안 지속되는 폐렴으로 번집니다.
저장성의 3개 중점 병원의 경우 지난 9월 이후 이 폐렴에 걸린 어린이가 전년 대비 17.8배나 급증했습니다.
중국은 새로운 병원체가 발견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폐렴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은 '코로나 19'의 악몽과 겹치며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겨울에 호흡기 질환이 많은 것은 드문 일은 아니라면서도 중국 당국에 상세한 정보를 보고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대만은 중국 입국자에 대한 공항과 항구의 경계를 강화하기로 했고, 인도는 "중국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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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천규
이해인 기자(lowto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775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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