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필요한 선수인데…" 살인 태클에 쓰러진 벤탄쿠르, 토트넘 부상자만 8명 

박대성 기자 2023. 11. 2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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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연이은 부상에 눈물을 흘린다.

그는 애스턴 빌라전이 끝난 뒤에 "발목 쪽 통증이 있다. 좋은 태클은 아니었다. 벤탄쿠르는 좋은 모습을 보였고 우리가 흐름을 잘 이어갈 수 있었다. 창의적인 선수고 토트넘에 필요한 자원이다. 그러나 부상을 당했다. 벤탄쿠르를 잃어 너무 실망이다. 아직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다. 벌써 부상자로 8명이 빠졌다. 벤탄쿠르와 함께 애슐리 필립스를 잃었다. 이게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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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탄쿠르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전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 벤탄쿠르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전에서 뛰고 있다
▲ 벤탄쿠르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전에서 뛰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이 연이은 부상에 눈물을 흘린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긴 부상 회복을 딛고 그라운드에 돌아왔지만 살인 태클에 쓰러졌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부상 병동에 아쉬워했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에 1-2로 졌다.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 분위기를 재정비해 반등을 노렸지만 승점을 잃었고, 3연패 늪에 빠졌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대표팀 출신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팀을 이끌던 시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왔다. 데얀 클루셉스키와 함께 알토란 활약을 보이며 존재감을 보였고, 콘테 감독 아래에서 크게 흔들렸던 순간에도 제 몫을 다했다.

토트넘 허리를 책임진 핵심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레스터 시티전에 전방 십자 인대 파열 및 반월판 손상을 당했다. 큰 부상에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며 긴 회복 기간에 들어갔다. 토트넘은 그 사이 콘테 감독과 계약을 정리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팀을 맡겼다.

▲ 벤탄쿠르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전에서 뛰고 있다
▲ 벤탄쿠르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전에서 뛰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제임스 메디슨, 이브 비수마, 파페 마타르 사르로 토트넘 삼각 편대를 만들었다. 초반부터 무패를 달리면서 승점을 쌓았는데 최근 부상 악재에 휩싸였다. 손흥민과 토트넘 공격을 지휘했던 메디슨은 부상으로 빠지게 됐고, 비수마는 징계였다. 사르도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으로 애스턴 빌라전 스쿼드에서 제외했다.

부상 회복 이후 팀 훈련에 돌아온 벤탄쿠르에게 기회를 준 이유다. 벤탄쿠르는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교체 출전으로 감각을 올렸다. 8개월 만에 돌아와 토트넘 중원에 활력을 불어 넣었고, 토트넘은 2-1로 이겼다.

애스턴 빌라전에서 출발은 좋았다. 토트넘은 킥오프 휘슬이 울리고 22분 만에 로 셀소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벤탄쿠르가 쓰러졌다. 애스턴 빌라 캐쉬에게 태클을 당해 큰 부상을 당했다. 연이은 부상으로 스쿼드 뎁스가 얇은 상황에서 벤탄쿠르까지 또 잃게 된 것이다.

토트넘은 끝내 선제 득점을 지키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파우 토레스에게 실점하며 동점이 됐고, 후반 16분 왓킨스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첼시전에 이어 울버햄튼, 애스턴 빌라전까지 지면서 3연패를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4위)도 애스턴 빌라에게 내주면서 5위로 떨어졌다.

▲ 벤탄쿠르는 콘테 감독 시절 큰 부상을 입은 뒤, 최근에 토트넘에 돌아와 중원을 지켰다
▲ 벤탄쿠르는 콘테 감독 시절 큰 부상을 입은 뒤, 최근에 토트넘에 돌아와 중원을 지켰다
▲ 벤탄쿠르는 콘테 감독 시절 큰 부상을 입은 뒤, 최근에 토트넘에 돌아와 중원을 지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한 숨 밖에 쉴 수 없었다. 그는 애스턴 빌라전이 끝난 뒤에 "발목 쪽 통증이 있다. 좋은 태클은 아니었다. 벤탄쿠르는 좋은 모습을 보였고 우리가 흐름을 잘 이어갈 수 있었다. 창의적인 선수고 토트넘에 필요한 자원이다. 그러나 부상을 당했다. 벤탄쿠르를 잃어 너무 실망이다. 아직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다. 벌써 부상자로 8명이 빠졌다. 벤탄쿠르와 함께 애슐리 필립스를 잃었다. 이게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애스턴 빌라전에선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손흥민이 전방에서 분투하며 애스턴 빌라 골망을 조준했지만 오프사이드에 발목 잡혔다. 전반 44분 호이비에르가 밀어준 볼을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 후반 14분 득점도 존슨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동점골이 필요했던 후반 40분마저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도 경기 뒤에 인터뷰에서 "홈에서 패배한 건 정말 안타깝다. 3연패는 우리가 원했던 결과가 아니다. 주장으로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애스턴 빌라 수비를 뚫고 득점하는 게 어려웠다. 쉽지 않았다. 우리가 한 골을 앞섰을 때, 컨트롤을 잘 했어야 했는데 실점했다. 오프사이드까지 나와 리듬을 잃었다. 더 강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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