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값은 내려갔는데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걱정'…왜?

김혜민 기자 2023. 11. 2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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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먹거리 물가가 많이 올랐던 건 전쟁에 이상기후까지 겹치면서 원재료값이 치솟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제 재료 가격이 많이 안정됐는데도 밀가루, 식용유 같은 주요 식품의 소비자 가격은 오히려 오르고 있습니다.

식당이나 제과점 상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밀가루나 식용유는 원재료 가격이 최근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출고가는 오히려 크게 올랐습니다.

전쟁에 이상기후 등 외부 악재들로 치솟았던 원재료 가격이 안정세를 찾았지만,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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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먹거리 물가가 많이 올랐던 건 전쟁에 이상기후까지 겹치면서 원재료값이 치솟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제 재료 가격이 많이 안정됐는데도 밀가루, 식용유 같은 주요 식품의 소비자 가격은 오히려 오르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 부담이 더 커졌는데 김혜민 기자가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한 전통시장의 계란빵 가게, 재료로 가장 많이 쓰는 밀가루 가격이 큰 부담입니다.

[권혜자/계란빵 가게 운영 : 비싸다고 하죠. '작년에는 (다른 곳이 1개에) 천 원이었는데 너무 많이 올랐다' 이런식으로….]

치킨집도 주재료인 식용유 가격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김병수/치킨집 운영 : 워낙 이윤이 안 나오고 그래서 (치킨 값을) 올린 겁니다. 재료 값이 많이 올라서. '다른 곳과 5백 원 차이 나도 거기 얼마다' 이런 말을 많이 하고....]

식당이나 제과점 상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밀가루나 식용유는 원재료 가격이 최근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출고가는 오히려 크게 올랐습니다.

전쟁에 이상기후 등 외부 악재들로 치솟았던 원재료 가격이 안정세를 찾았지만,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마요네즈와 두부, 어묵 등도 재료값은 최대 20% 떨어졌지만, 소비자가는 올랐습니다.

우유나 된장, 아이스크림 등 재료값이 오르는 속도보다, 소비자가가 오르는 속도가 더 빠른 제품도 많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손님이 줄어들까 가격을 올리기도 어렵습니다.

[자영업자(만둣집 운영) : 1년 전이나 지금이나 (만두 가격이) 같죠. 손님들이 없고 그러니까 원래 그 가격으로 팔아야죠.]

[송문갑/분식집 운영 : 정상가로 가려면 지금 저는 (떡볶이를) 3,500원 정도에 팔아야 해요. 장사 안되니까 (못 올려요.) (그래도 손님이 없어서요?) 네, 그래도 안돼요.]

[이정수 사무총장/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 원재료 가격은 소비자들이 내려갔는지 올라갔는지 잘 알기가 어렵잖아요. 기업과 소비자가 정보의 비대칭적인 상황에 놓여있으니까 악용해서....]

식품기업들은 원재료 외 다른 비용 인상 요인이 많아 즉각적인 가격 반영은 쉽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고물가 속 일부 기업들의 불합리한 가격 정책에 대한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최은진, 디자인 : 제갈찬·박천웅) 

김혜민 기자 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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