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떠난 하태경 "험지 종로 출마하겠다"‥당내 평가 분분
[뉴스데스크]
◀ 앵커 ▶
여당 중진 중에 처음으로 수도권 험지 출마를 예고했던 하태경 의원이 오늘 종로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부산에서 3선을 지낸 하 의원은 혁신위가 강조한 중진 의원의 험지 출마론에 기여한 것이라고 자평했지만,
정작 당내에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3선의 하태경 의원은 다음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부산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새로 밝힌 출마지역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였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이번 총선에 서울의 심장부 종로에서 출마하겠습니다. 종로에서 힘차게 깃발을 들고, 우리 당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습니다."
당내 누구도 수도권 총선 전략을 세우거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자신이 기준이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용기있는 도전이라고 격려해줬다고 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종로 도전에 대해 혁신위원회가 강조해온, 영남 중진 의원의 험지 출마 차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당내에선 "자기 정치를 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윤희석/국민의힘 선임대변인(MBC '뉴스 외전')] "민주당이 현역인 지역구에 출마해서 의석수를 하나 더 가지고 오는 역할을 하겠다고 저희는 해석을 했었는데 종로에 나가서 최재형 의원과 경쟁을 해서 본선에 나가겠다고 하니 이거는 해석이 잘 안 됩니다."
현재 종로 지역구 의원인 최재형 의원도 "종로구를 지켜내기 위해 각오를 굳건히 하겠다"며 하태경 의원과 각을 세웠습니다.
한 영남 중진 의원은 "더 이상 영남 중진들 사이에서 파장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당장 혁신위는 이번 주 목요일 회의에서 '영남 중진 수도권 출마 권고'를 공식 의결해 당에 전달한다고 예고했습니다.
당 지도부와 중진 희생 요구에 대한 지도부의 답이 늦어지자 압박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미리부터 방어막을 치고 나섰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혁신안을) 최종적으로 정리해서 건의를 하거나 요청을 하면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다시 한 번 종합적인 의견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혁신위가 너무 조급하게 앞서 나가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시간을 갖고 검토해보겠다는 답을 예고한 셈인데, 혁신위 요구가 이미 김이 빠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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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기자(joy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774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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