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는 삼성폰, 거리엔 현대 아트카…최태원 "각오? 이겨야죠"

윤수희 기자 2023. 11. 27. 20: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와 기업이 '코리아 원팀'이 돼 1년6개월 간 전력을 기울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파리 시내 270곳의 디지털 스크린에 Busan is ready 디지털 영상광고를 띄우는 한편, BIE 총회까지 부산엑스포 유치의 염원이 랩핑된 아트카를 파리 주요 지역과 총회장 부근에서 운영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기업 막판 유치전 사활…'오일머니' 사우디에 총력 대응
파리 시내(왼쪽, 가운데)와 파리 드 골 공항(오른쪽)에 설치된 부산엑스포 삼성, JDC, LG광고./

(파리=뉴스1) 윤수희 기자 = 정부와 기업이 '코리아 원팀'이 돼 1년6개월 간 전력을 기울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대한민국 부산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개 도시가 엑스포 유치를 위해 마지막까지 경합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부산과 리야드가 사실상 양강 구도롤 형성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사우디가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하지 못할 경우, 2차 투표에 오르지 못한 로마 지지표를 끌어모은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로마는 후발주자인데다 1906년과 2015년 밀라노에서 2번의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적 있기 때문이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보다 1년 가량 늦게 유치전에 돌입한 우리나라는 전쟁 후 쾌속 성장한 우리의 발전 경험을 나누겠다는 정부와 각 나라 맞춤형 당면과제와 이에 대한 협력 의지로 설득하는 기업이 유치 총력전을 펼쳤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선정을 하루 앞둔 27일(현지 시간)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최종 프레젠테이션(PT) 사전 리허설이 진행 중인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 앞에 "BUSAN IS READY!"라 적힌 미디어 트럭과 부산 아트카가 모습을 드러냈다.

총회장 건물 앞에 정차된 미디어 트럭 전광판엔 총천연색으로 부산 엑스포 홍보 영상이 흘러나왔고, 또 다른 미디어 트럭 한 대는 총회장 주변을 돌고 있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지원한 아트카는 보라색과 파란색으로 부산을 묘사한 배경에 'BUSAN IS READY'라 적힌 노란색 글씨가 눈에 띄었다.

미디어트럭과 부산아트카와 더불어 총회장 주변 길에 있는 로드프린팅, 익살스러운 캐릭터가 달린 부기 자전거도 유치 홍보에 활용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 앞 아트카와 미디어트럭./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는 공항 및 파리 시내 곳곳에 설치된 광고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총리실에 따르면 파리 시내 개선문 인근, 샹젤리제 거리, 마를렌느 광장 등에 설치된 옥외 광고만 557기에 이른다. 파리 드 골 공항엔 터미널 1,2를 통틀어 총 24기에 옥외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뿐만 아니라 파리 시타디움엔 건물 외벽 월스크린을, 파리 오페라가르니에엔 엑스포 로고가 삽입된 삼성 전면 광고판을, 이이시레몰리노 주요 스팟과 거리 버스정류장, 이시레몰리노 로베르샤팡티에 스포츠센터엔 옥외 광고를 설치했다.

대중교통도 예외는 아니었다. 파리 주요 관광명소를 운행하는 2층버스 2대를 비롯해 버스 2028대, 택시 100대에 부산 엑스포 홍보 랩핑이 되어 있어 파리 시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

이처럼 적극적인 엑스포 홍보 활동엔 주요 기업들의 활약이 컸다. 삼성은 지난 6월에 파리 오페라 극장의 대형 옥외광고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로고를 선보였고, 파리 국제공항에서 14개의 광고판을 통해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마케팅 활동을 했다.

현대차그룹은 파리 시내 270곳의 디지털 스크린에 Busan is ready 디지털 영상광고를 띄우는 한편, BIE 총회까지 부산엑스포 유치의 염원이 랩핑된 아트카를 파리 주요 지역과 총회장 부근에서 운영한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기업들의 엑스포 유치 활동에 앞장서온 최태원 SK 회장은 사전 리허설 후 기자들과 만나 "각오는 다른게 있겠어요? 이겨야죠"라며 "잘 해서 이기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최태원 SK회장

ys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