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정원 핵심 3인 전격 교체…'초유의 인사' 배경엔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26일) 국정원장과 1, 2 차장 등 수뇌부 3명을 동시에 교체하면서 김규현 국정원장이 오늘 바로 이임식을 갖고 물러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원장은 아쉬움을 나타냈는데 왜 이런 사실상 초유의 인사가 있던 건지, 최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규현 국가정보원장과 권춘택 1차장, 김수연 2차장.
정권 출범 시기도 아닌데 국정원의 톱3 핵심 인사를 전격 교체한 건 사실상 초유의 일입니다.
지난해 10월 조상준 기획조정실장이 인사 갈등설로 사퇴한 게 신호탄이었습니다.
6월엔 윤 대통령이 재가한 국정원 1급 간부 인사가 다시 뒤바뀌었습니다.
김규현 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A씨가 인사 전횡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A씨는 면직 처리됐습니다.
교체설이 나왔지만 윤 대통령은 김 원장은 재신임했습니다.
하지만 A씨가 여전히 인사에 개입하고 있단 의혹이 또 불거졌고, 권 차장이 내부 감찰을 받았다는 소식도 흘러나왔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JTBC에 "전현직(김 원장, 권 차장) 라인이 충돌하며 갈등이 심해졌다"고 했고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외교부 출신 김 원장이 A씨를 너무 믿고 맡겼다"며 "측근을 관리·감독 못했다는 책임이 커졌다"고 했습니다.
정보기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노출되면서 조직 내 기강은 물론이고 본연의 역할에도 문제가 생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통령이 부산 엑스포 유치전을 펼치는 시기에 정보전으로 도움을 줘야 할 국정원에서 또 잡음이 나오자 정리에 나섰단 분석도 나옵니다.
홍장원 신임 1차장이 대행을 맡기로 했지만 당분간 정보기관 수장 공백은 불가피합니다.
대통령실은 조직 확립과, 북한 정보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후임을 살피고 있습니다.
김규현 원장은 오늘 이임식에서 "국정원을 바로 세우고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임무를 맡았는데 충분히 기대에 부응했는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신재훈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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