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에 패드립’ 인요한 역풍맞나…한노총 방문 40분전 돌연 취소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2023. 11. 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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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방문을 예고했다가 갑작스럽게 일정을 취소했다.

인 위원장은 최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도덕이 없는 것은 부모 탓'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정해용 혁신위원은 문자를 통해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한국노총 방문이 사전 설명 없이 취소된 데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한국노총 측과 위원장께서 직접 소통 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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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도덕 없어...부모 잘못 커”
발언 공개 후 후폭풍 부담 느낀듯
李 “12년 정치하며 부모욕 처음 들어”
이준석과 인요한 [사진 = 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방문을 예고했다가 갑작스럽게 일정을 취소했다. 인 위원장은 최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도덕이 없는 것은 부모 탓’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설화가 일자 급하게 외부 일정을 없던 일로 한 모양새다.

27일 정해용 혁신위원은 문자를 통해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한국노총 방문이 사전 설명 없이 취소된 데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한국노총 측과 위원장께서 직접 소통 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전날 인 위원장이 이날 오전 한국노총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일정을 공지했다. 일정은 방문 예정 시각 불과 40분 전에 취소됐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혁신위 쪽에서 방문이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전에 조율된 일정을 혁신위가 갑작스럽게 취소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인 위원장은 지난 26일 한 행사에서 이 전 대표를 ‘준석이’로 칭하며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며 “그것은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물론 원내외 인사들까지 해당 발언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 대표를 지냈던 정치인한테 당 행사에 가서 준석이라고 지칭한다는 것 자체가 어디서 배워먹은 건지 모르겠다”며 “정치를 12년 동안 하면서 부모 끌어들여서 남 욕하는 건 본 적이 없다”고 격분했다.

같은 날 홍준표 대구시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은 버릇없는 것이 아니라 당돌한 것”이라며 “구상유취라고 양김(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방하던 옛날 유진산 총재가 연상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출범하면 혁신위의 혁신안 일부를 수용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도부와 혁신위 간 미묘한 갈등 기류가 외부에 노출되자 이를 어느 정도 무마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는 상당 부분 혁신위가 의미 있는 혁신안을 제안한 것으로 평가하고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공관위에서 최대한 검토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가 추후 공관위에 검토 요청을 하기로 한 혁신안은 △상향식 공천 △엄격한 컷오프 △과학기술인 공천 확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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