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살리기' 나선 시진핑, 상하이 간다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3. 11. 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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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를 찾는다.

중국이 대외 개방과 수입 확대를 위해 개최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급 행사 직후인 만큼, 시 주석이 중국 해외 투자 유치에 동력을 불어넣기 위해 상하이를 방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SCMP는 "시 주석은 중국에 대한 디커플링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상하이 관리들에게 국경 간 무역과 자본 흐름을 촉진하기 위해 시장 자유화를 더욱 실행하도록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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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美 이어 외국기업 달래기
자유무역특구 10주년 기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를 찾는다.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상하이는 지난해 봄 코로나19 사태로 두 달간 전면 봉쇄됐다가 풀린 이후 처음 맞는 국가주석 방문을 준비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애초 그는 이달 중순에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에 상하이를 경유할 예정이었다. 이 계획이 연기되면서 뒤늦게 상하이를 방문하는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중국 지도부가 경제정책 우선순위와 방향을 제시할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 전회) 직전에 열리는 것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신임 중앙위원회를 구성하는데, 중앙위원회는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 사이에 7차례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그중 세 번째 회의인 3중 전회는 신임 지도부의 주요 경제 정책 방향이 발표되는 중요한 회의다. 통상 10월이나 11월 초에 열렸지만, 올해는 APEC 정상회의 일정 등으로 아직 개최되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올해 회의가 내년 초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3중 전회를 앞둔 시 주석의 이번 상하이 방문의 화두 역시 경제 성장일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2500만명인 상하이는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월트디즈니 등 대형 외국 업체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중국 상업의 중심지다.

특히 지난 10일 상하이에서는 128개 국가, 3486개 기업이 참여한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가 성공리에 개최됐다. 중국이 대외 개방과 수입 확대를 위해 개최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급 행사 직후인 만큼, 시 주석이 중국 해외 투자 유치에 동력을 불어넣기 위해 상하이를 방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SCMP는 "시 주석은 중국에 대한 디커플링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상하이 관리들에게 국경 간 무역과 자본 흐름을 촉진하기 위해 시장 자유화를 더욱 실행하도록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중국 경제 개혁의 시험대인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FTZ) 설립 10주년과도 맞물려 있다. 중국 정부는 2013년 상하이 시내 와이가오차오(外高橋) 보세구 등을 FTZ로 설립했으며, 2018년 11월에는 린강 신도시를 FTZ로 추가 지정해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포함한 글로벌 투자자를 적극 유치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상하이 FTZ의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신규 기업은 8만4000곳에 달한다. FTZ 지정 전 20년간 총합의 2.35배 수준이다. 상하이 금융 자문사 인테그리티의 딩하이펑 컨설턴트는 "지방 정부 관리와 기업 경영진은 중국의 상업 및 금융 허브에서 비즈니스 활동을 강화하는 데 더 큰 자유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한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인민은행을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시 주석 방문에 맞춰 적자 재정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8%로 확대해 1조위안(약 184조원) 규모의 국채를 추가 발행하는 등 경기 부양책을 내놓기도 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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