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마치고 귀국한 윤 대통령, 다시 민생 행보
[앵커]
해외 순방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R&D 예산과 관련해 과학기술계 인사들을 만나고 대규모 김장 행사에 참여해 국민과 소통하는 등 다시 민생 행보에 나섰습니다.
당초 내일 국무회의에서 이른바 거부권을 행사할 거로 예상됐던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에 대해선 국회 상황을 보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년, 어르신, 외국인 근로자 등 각계각층 인사, 자치단체 관계자 등 2천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김장 김치 버무리기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주황색 앞치마와 두건을 두르고 직접 참석해 마련한 100톤 분량의 김치는 곧바로 소외계층에 전달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제일 중요한 게 이웃에 대한 이런 따뜻한 배려와 손길입니다. 우리 사회가 더 이웃을 배려하고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는 아주 좋은 행사가 되기 바랍니다."]
5박7일간 영국, 프랑스를 돌며 숨가쁜 순방 일정을 소화한 윤 대통령은 귀국 다음날 곧바로 민생 행보를 재개했습니다.
대규모 예산 삭감 논란이 일었던 과학기술계 달래기에도 나섰습니다.
오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들을 만나, 도전적인 차세대 기술에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R&D 다운 R&D'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투자해서 우리 미래의 성장과 번영을 앞당겨야 할 것입니다."]
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이른바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 처리도 다가오는 과제입니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된 뒤 15일 이내에 개정안을 공포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해야 하는 만큼 이번 주말까진 결단해야 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 확실한 입장을 말하기보다 조금 더 신중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장 내일(28일) 국무회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하기보다는 국회 상황을 살펴보면서 시한 전에 임시 국무회의를 여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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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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