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지방인민회의 선거 투표율 저하, 통제력 약화 징후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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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치러진 북한 지방인민회의 대의원선거 투표율 저하는 북한에서 국가 통제력이 약화된 징후일 수 있다고 국책연구기관의 북한 전문가가 분석했다.
27일 통일연구원이 발간한 온라인시리즈 보고서 '북한의 변화된 지방인민회의 대의원선거 분석'에 따르면 북한의 이번 지방인민회의 선거 투표율은 99.63%로 2019년 7월 치러진 지방인민회의 선거의 최종투표율 99.98%보다 0.35%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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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지난 26일 치러진 북한 지방인민회의 대의원선거 투표율 저하는 북한에서 국가 통제력이 약화된 징후일 수 있다고 국책연구기관의 북한 전문가가 분석했다.
27일 통일연구원이 발간한 온라인시리즈 보고서 '북한의 변화된 지방인민회의 대의원선거 분석'에 따르면 북한의 이번 지방인민회의 선거 투표율은 99.63%로 2019년 7월 치러진 지방인민회의 선거의 최종투표율 99.98%보다 0.35%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영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인구를 2천500만명이라고 할 때 2019년 7월 선거와 비교해 약 8만7천500명이 투표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북한당국은 선거자 명부를 작성하면서 행불자 및 허가받지 않은 이동자들을 확인하고 그들을 추적하며 주민들을 통제·관리한다"며 "이러한 제도가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투표율이 저하됐다는 것은 북한당국에 의해 관리되지 못하는 주민이 미세하게나마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선거에서 북한당국이 '후보자 검증 과정에 주민의 참여를 독려'했는데, 이는 기존 지방인민회의대의원선거와 달라진 점이라고 박 선임연구위원은 지적했다.
그는 "북한당국이 이번 대의원선거를 통해 민심을 살피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며 "올해 대대적인 노력동원과 통제로 인한 북한주민의 불만에 대처하는 일환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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